아시안 EPL 두 번째 해트트릭·최다득점
“영광의 기록, 4도움 케인에게 특히 감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가 무려 4차례나 골세리머니를 펼치면서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기록의 사나이’가 됐다.
손흥민은 20일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0-2021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전반추가 시간 동점골을 시작으로 4골을 몰아쳤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역전골을 장식한 손흥민은 후반 18분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3-1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27분에도 왼발로 골망을 흔들면서 ‘나홀로 4골’을 장식했다.
해리 케인이 손흥민의 4골에 모두 관여했다.
손흥민과 케인의 ‘찰떡 호흡’을 앞세운 토트넘은 5-2 승리를 거뒀다.
팀 역전승의 주인공이 된 손흥민은 EPL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한 아시안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또 2013년 일본 카가와 신지(레알 사라고사) 이후 명맥이 끊긴 ‘아시안 프리미어리거 해트트릭’ 계보도 이었다.
카가와 신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2013년 3월 2일 노리치시티를 상대로 아시아인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었다.
이날 활약으로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로는 두 번째로 EPL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지난 2017년 3월 13일 밀월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 무대 첫 해트트릭을 장식했지만, EPL에서는 첫 기록이다.
지난 시즌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가지고 있던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121골) 기록을 넘어선 손흥민은 매 시즌 성장세를 보이며 ‘월드 클래스’ 행보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Spurs TV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프리미어에서 해트트릭이라는 기록을 썼다. 프리미어 첫골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했고 프리미어 첫 해트트릭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했다”며 “나에게는 너무 큰 영광이다. 이런 기회를 준 구단과 선수들,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환상적인 패스로 손흥민을 주인공으로 빛나게 해준 케인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경기장에서 많이 노력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특히 케인이 어시스트를 4개나 해줬기 때문에 고맙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케인의 이름을 언급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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