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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 알기

[건강 바로 알기] 2030 세대와 위암, 서강석 사랑샘병원 원장

by 광주일보 2020.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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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위암 발생률 낮지만 상당히 진행된 상태서 발견이 문제
인스턴트·가공식품 줄이고 소화불량·속쓰림 지속될땐 조기 검진을
가족력 있으면 40세 이전이라도 2년에 한번은 위내시경 검사받아야

 

서강석 사랑샘병원 원장이 만성 속쓰림을 호소하는 40대 환자를 내시경 검사 후 상담하고 있다.

수 년 전 35세의 남자분이 약간의 소화불량과 배가 부른 느낌이 있어 진료실을 방문하였다. 먼저 복부초음파 검사를 시행했는데 예기치 않게 복수가 차 있었다. 요즘은 결핵이 거의 없기 때문에 원인이 아닐 것 같았고, 복부 염증 소견도 없었다. 그렇다고 암의 전이에 의해 발생한 복수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였다.

환자분에게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 본적이 있는지를 물었는데, 젊고 증상도 없어 검사를 해 본적이 없다고 했다. 마침 아침 금식을 하고 와서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해 보기로 하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위에 불규칙한 커다란 종양 덩어리가 관찰되었다. 조직 검사 결과 위암으로 확진되었다. 환자분은 암센터로 전원되었고 수술이 불가능하여 항암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약 2달 후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되었다.

1년 전에는 32세 여자 환자가 소화불량이 있어 병원을 방문하였다. 이제 출산한지 8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위내시경 결과 위에 커다란 위암이 발견되었고 복수도 차있었다.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진료를 하면서 가끔 젊은 나이의 위암 환자를 만나게 된다. 25세 남자 대학생이 소화불량 증상이 있어 내원하였다. 위내시경 결과 큰 위암이 발견되었다. 서둘러 수술을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가장 어린 환자는 18세 여자 환자였는데 이미 말기 상태였다. 이처럼 20대, 30대 심지어 10대의 젊은 나이에도 위암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암 발생률 1위는 위암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가 젊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위암의 특징은 암 세포가 위벽을 따라 넓게 퍼지는 미만성 위암이 많고 진단되었을 때는 병기가 진행된 경우가 많다. 약 70%에서 미만성으로 발견된다고 한다. 즉 연령대가 높은 군보다 발생률은 낮지만, 발생하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것이 문제이다.

국가 위암검진은 40세 이상에서 2년에 한번 시행하기 때문에 2030 젊은이들은 대상자가 되지 못하고 있어 국가 암 검진을 통해 위암을 조기 발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가 진단이 늦어지는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20~30대 젊은 나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건강에 너무 자신하지 말고,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첫째는 예방을 위한 건강 생활이다. 혼자 식사하는 혼밥 시대라 할지라도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짜고 매운 음식, 탄 음식을 최대한 줄이고 흡연은 삼가야 한다.

둘째는 소화불량, 속 쓰림, 구토 등의 위장관 질환 증상이 간헐적 혹은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반드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이를 통해 위염이나 위 혹은 십이지장 궤양을 진단하여 치료할 수 있고, 혹시 존재할지 모를 위암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은 나이에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했을 때의 또 하나의 장점은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헬리코박터균이 양성인 경우는 약물치료를 시행하여 헬리코박터균을 없애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젊은 나이에 이 균이 양성인 경우는 나이가 들어 위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셋째는 정말 강조하고 싶은 내용으로, 가족 중에 위암이 있는 경우에는 40세 이전이라도 2년에 한 번씩은 적극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수개월 전엔 34세 여자 환자가 위 부위가 불편하고 체한 느낌이 있어 병원을 찾았다. 위내시경 검사 결과 위암이 발견되었는데, 이번엔 정말 다행으로 위암 크기가 작았다. 그래서 수술을 시행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오랜만에 경험하게 되는 좋은 결과였다.

필자는 내과의사로서 사람이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음이 얼마나 큰 복인지 그리고 소화를 잘 시키고 배출을 잘할 수 있음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수많은 환자들을 통하여 경험해 왔다. 2030 세대의 젊은이들이 자신의 몸을 잘 돌보고 관리하여 기쁘고 복된 인생, 그리고 건강한 한국사회를 세워갈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 간절하다.

/정리=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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