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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5대 테마 정원 조성…국가정원 품격 높인다

by 광주일보 2020.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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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마을·습지·국가정원·해안정원 등 5대 정원 마스터플랜 발표
국제원예생산자협회,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현지 실사
3월 총회 심사 거쳐 7월 최종 결정…순천 ‘또 한번의 도약’ 기대

 

일몰정원.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전에 뛰어든 순천시가 12일 AIPH(국제원예생산자협회) 실사단을 초청해 국제정원박람회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2023년 4월22일부터 10월22일까지 6개월동안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시 일원에서 열린다.

정부와 AIPH 승인을 받아 국제행사로 치를 예정이며, 예산은 485억원이 투입된다.

박람회 내용은 5대 자연정원 조성이다. 10년 된 국가정원을 리뉴얼하고, 새로이 숲정원·습지정원·마을정원·해안정원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10년 전 2013박람회는 도심 팽창을 막고 순천만 습지를 보존하기 위한 전이공간으로서 역할을 했다면, 2023박람회는 순천의 자연(숲·마을·습지·국가정원·해안)을 해석한 5대 테마 정원박람회장으로 꾸며 진정한 정원도시로 성장한다는 게 목표다.

어린이숲.

숲정원은 봉화산 어린이숲과 해룡산 역사숲정원을 조성한다.

어린이 숲은 봉화산 업동저수지 및 기적의 놀이터 4호 일원에 10만㎡ 규모로 조성한다. 봉화산 숲과 업동저수지 물이 어우러진 순천형 어린이 정원으로, 동화 또는 지역 스토리를 모티브 창의적 숲정원으로 꾸민다. 또 전남 유일의 현존하는 백제 토성인 해룡산성 숲 속 역사정원도 만든다. 이 곳은 세계적 생태·환경·정원작가들의 컨벤션 및 갤러리로 활용한다.

마을정원은 저전동과 조곡동 철도관사마을, 신대지구 도심정원 조성이 대표적이다. 저전동 남초등학교 도시재생구역에 조성하는 저전동 마을정원은 한평정원과 오픈가든을 만들고, 빈집을 정비한 정원호텔도 운영한다. 조곡동 철도관사마을과 장대공원에는 커뮤니티 정원으로 꾸민다.

해룡면 신대리 의료부지에는 다양한 야생꽃들의 혼식을 선보이는 파종 들판정원을 연출한다. 도시 아이들의 생태적 감수성을 배가할 수 있는 수생식물로 구성 운영한다. 특히 이 곳에서는 지역주민들이 해설 프로그램과 마을기업 카페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동천 천변공원과 동천 저류지, 절강습지 일원에는 습지정원을 조성한다. 호주 브리즈번 사우스뱅크 파크랜드와 같은 수변공간을 활용한 여름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동절강 습지와 낭트정원~순천만습지 통로 연결 구간에 섬 정원을 조성해 시·남도가락 등 문화를 첨가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가정원 내에는 한반도식물원을 새로 조성한다. 이는 한반도 식생을 온전히 보여주는 식물원으로 ‘휴식+교육+체험’의 실내정원을 재건립해 국가정원의 품격을 한단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잡월드(직업체험센터), 4차 산업혁명 체험 클러스터, 순천만생태교육원을 연계해 유아·청소년 미래 생태체험특구로 확대한다.

우명항~거차항에는 해맞이 정원을, 해룡명 상내리에는 해넘이정원을 조성한다.

순천시는 2023 순천만 국제박람회가 개최되면 관람객 80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13박람회보다 2배 많은 인원이다. 생산유발효과는 1조592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7156억원, 취업유발효과는 2만5149명에 달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실사에 나선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버나드 오스트롬 회장과 팀 브라이어클리프 사무총장 등 실사단과 김영록(왼쪽에서 다섯번째) 전남지사, 허석(〃 네번째) 순천시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한편 AIPH 오스트롬 회장, 팀 브라이어클리프 사무총장, 안홍균 한국 대표 등 협회 핵심 임원 6명은 이날 순천만국가정원을 실사했다.

이들은 국제습지센터에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추진과 배경, 계획을 프레젠테이션 형태로 보고 받았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발표회에 참석, 이들에게 순천시 유치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실사단은 13일까지 박람회 주 무대인 순천만국가정원과 해룡 와온해변, 도심재생지역 마을정원 등 박람회 개최 장소와 준비 상황을 살핀다. 박람회장 대상지 위치 및 개발계획 등이 계획서와 일치하는지, 성공개최 가능성 등을 검토한다.

박람회 유치는 AIPH 현지 실사 이후 다음 달 2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제72차 AIPH 총회 발표를 거쳐 전남도와 순천시 개최를 결정할 계획이다. 7월께 기획재정부의 최종 승인 여부도 남았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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