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상황 계속 땐 20일 방역 하향조치 검토
광주와 전남에서 코로나19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며 이번 주말과 휴일에도 외출 자제 등을 요청하고 나섰다.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여전히 많고, 절반이 넘는 확진자가 무증상 감염자라는 점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재래시장과 대형 마트에 시민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마스크 쓰기와 손씻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도 거듭 당부했다. 이번 주말만 잘 넘기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일부 하향 조정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7일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지역감염 확진자가 지난 11일부터 오늘까지 일주일 동안 3명 이내로 발생하는 등 안정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감염 재생산지수도 0.45까지 낮아졌다”면서도 “전국적으로 확진자 발생이 줄지 않는 등 여전히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 광주는 준 3단계 방역조치 연장을 발표했던 지난 10일 기준 1.01에 이르던 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바이러스 전파시키는 사람 수)가 이날 현재 0.45로 뚝 떨어졌다.
이 시장은 “광주의 상황이 안정세이긴 하지만, 추석을 앞둔 이번 주말이 또 한번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민 여러분께서 지금처럼 방역수칙 준수와 방역당국의 행정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셔야 추석 전에 감염 연결고리를 끊어내고, 조기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안정적인 추세가 이번 주말에도 지속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한인 오는 20일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집합금지 대상 조정 방안 등 사회적 거리두기 하향 조치를 논의할 방침이다.
광주와 전남에선 지난 16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각각 1명씩 추가되는 등 감소세다. 광주 누적 확진자는 485명, 전남은 167명이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 중반으로 증가했다.
결혼상담소와 요양시설, 교회, 공장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언제, 어떻게 감염됐는지 분명하지 않은 환자 비중도 25%를 웃돌아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적인 신규 확진자는 153명 늘어 누적 2만2657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176명) 이후 전날까지 100명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6일 만에 다시 중반대로 올라섰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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