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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귀성 열차표가 남았다…‘가고 싶어도 참는’ 추석 되나

by 광주일보 2020.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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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선 첫날 예매율 27% 불과…코로나 이동 자제 영향
벌초대행업체 문의 크게 늘고 온라인 성묘도 잇따를 듯

 

코로나19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의 추석연휴 이동 자제 권고로 올 추석 호남선 열차표 온라인 예매율이 절반에 못미쳤다. 사진은 지난 9일 광주송정역 대합실 알림판에 부착된 추석 승차권 예매 안내문.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김민호(서울·40)씨는 올 추석에 고향인 광주를 찾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살이가 시작된 이후 명절이면 줄곧 KTX를 이용해 광주를 찾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연로한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가지 않는 게 낫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다.

김씨는 “귀성·경 길에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지나야 하는 부담이 큰데 부모님도 연로해 고민끝에 내리 결정”이라고 했다.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귀경행렬이 사라진, 초유의 추석 풍경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정부가 ‘비대면 추석’을 권고한데다, 대중교통도 창가 좌석만 판매하는 등 이동 자제를 위해 좌석을 비우고 운영키로 하면서다.

◇추석 열차표·버스표가 남았다=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추석 연휴 이동 자제’ 권고 때문인지 추석 호남선 열차표 예매가 시작된 지난 9일 예매율은 27.1%에 머물렀다. 전년도 같은 시기 예매율(51.7%)에 절반에 못 미치는 수치로, 코레일측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좌석 절반을 비우고 창가 좌석만 판매했는데도 표가 남아돌았다는 얘기다. 호남선 예매율이 20%대로 떨어진 적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온라인 예매가 도입된 뒤에도 몇 분 만에 피크타임 예매가 끝났다. 역 앞에 긴 줄을 서는 풍경도 사라졌다.

매년 ‘고향 앞으로’ 를 외치는 수도권 귀성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피크타임’인 연휴 첫날 하행선 예매율도 47.2%에 불과했다. 지난해 82.6%에 견줘 반토막이 났다.

코레일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세 등을 감안, 예년보다 예매율이 낮다”면서 “정부의 이동 자제 권고 방침을 따라 시민들이 추석 연휴 고향 방문 일정을 미루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속·시외버스도 창가 좌석만 예매하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예년에 비해 이용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호고속측도 “예년 같으면 3주 전 20%, 2주 전 30%, 1주일 전만 되면 50~60% 예매가 이뤄지고 그것도 부족해 예비버스가 투입되지만 올해는 예매가 아예 사라졌다”고 밝혔다.

◇벌초·성묘 대행을 찾는 문의도 잇따라=코로나로 추석 연휴 때 고향을 찾는 게 어려워지면서 차례·벌초를 대행업체에 맡기려는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산림조합 광주·전남본부는 10일 광주와 전남지역 22개 시·군 조합을 통해 들어온 벌초도움 요청만 5200건이 넘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1700건 정도의 추가 예약을 받는 게 가능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자제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조만간 예약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대행업체들도 문의전화에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5년째 벌초대행을 해오고 있는 업체 관계자는 “벌초 대행을 요청하는 지역민들이 늘어난 데는 코로나19 분위기를 무시할 순 없는 것 같다”면서 “직접 내려오지 않기 때문에 벌초를 잘 부탁한다고 신신당부하는 하는 의뢰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자치단체들의 벌초대행서비스를 문의하는 경우도 많다. 완도군은 지난 8일부터 벌초를 하기 힘든 출향인을 대상으로 벌초대행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불과 이틀만인 10일 오후 3시까지 완도·금일·노화읍 3곳에서만 103건의 넘는 신청서가 접수됐다. 해남에서도 벌초를 의뢰하는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완도읍 관계자는 “서울, 경기도에 사는 출향인을 비롯, 전국 각지에 살고 있는 출향인들의는 문의전화가 하루 평균 50여통 넘게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영광·담양일대에서 선산 벌초를 대행하고 있는 한 주민은 “보통 추석을 앞두고 100건 정도 의뢰를 받는데 올해는 110건 정도로 증가했고 문의전화도 예년에 비해 많다”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성묘를 할 수 있는 비대면 성묘시스템을 찾는 문의도 이뤄지고 있다.

광주시립묘지인 영락공원과 해남 남도광역추모공원은 추석 연휴, ‘e하늘장사정보시스템’과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성묘를 지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e하늘시스템은 홈페이지 내 ‘온라인 추모·성묘하기’ 버튼을 눌러 접속하면 고인의 사진이나 봉안함 등을 등록해 가상으로 차례상을 차리고 헌화, 추모글을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21일부터 이용이 가능하지만 벌써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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