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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표기자

전국 안정세 속 광주 확진자 늘어…광주시 방역행정 재점검을

by 광주일보 2020.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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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이 9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광주에서 하루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17명이나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적인 안정세 속에 유독 광주만 확진자가 대거 쏟아지면서 광주시의 방역행정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는 최근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을 사실상 방치하는 등 방역 ‘골든타임’을 놓쳐 대규모 확산의 단초를 제공하는가 하면, 일선 자치구와의 방역 행정도 엇박자를 내는 등 방역행정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신규 확진자 2명이 발생해 누적확진자는 461명이 됐다. 전날 기준으로는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시는 방역 행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가 27명에 이르는 등 지역내에서 ‘조용한 전파’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방역 전문가들은 “결국 이들 27명을 감염시킨 확진자들이 우리 주변 어디에선가 코로나19를 전파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감염원을 찾아내는 게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광주시의 현 방역시스템으로는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숙주로 지목받고 있는 8·15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제보를 받고도 수일 동안 사실상 방치한데다, 아직까지도 정확한 참가 규모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일보 2020년 8월 27일자 1면, 28일자 3면>

실제 광주시는 지난 8월 15일 광주에서 그동안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매주 오고갔던 교인(버스 2대 규모)들을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는 제보를 접수받고도, 일주일이 넘도록 참가자들의 행적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결국 광주에서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86명으로 급증했다.

더 큰 문제는 광주시에서 파악한 광화문 집회 참가자 명단 중 누락된 사람도 상당수라는 점이다. 실제 광화문 집회에 참가해 확진판정을 받은 북구 양산동 일가족 5명 중 4명은 광주시가 확보한 참가자 명단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 성림침례교회에 무더기 감염 사태를 일으킨 광주 284번 확진자도 광화문 집회 참석자였지만, 광주시가 파악한 명단에는 이름이 없었다.

일각에선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의 특성상 코로나19 확진검사를 불신하고 검사 받기를 거부한 채 일상생활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코로나19 감염의 숙주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이번 코로나19 대유행은 광화문 집회 참가자 관리를 소홀히 한 광주시의 책임이 크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반면 전남도 등 광화문 집회 참가자를 초기부터 집중 관리했던 지역에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추가 확진자 발생도 주춤하는 등 광주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방역 전문가는 “광주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 중 상당수는 평소에도 코로나19 감염원인 서울 제일사랑교회를 수시로 오갔던 교인들”이라며 “광주시가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현재 감염원 불명의 확진자도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과 관련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광주시와 일선 자치구간 방역행정도 삐걱거리는 모습이다. 광주시는 지난 8일 자치구와 상의 없이 북구 말바우시장 내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려다 시장 상인들의 거센 반발에 밀려 철회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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