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2240억 투자 2000명 신규 일자리 창출
광주시와 업무협약 체결…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광주시가 우리나라 대표 이커머스 기업이자 4대 고용기업 중 하나인 쿠팡(주)과 손잡고 제2의 광주 상생형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쿠팡은 광주시와 적극적인 업무협력을 통해 신규 일자리만 200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물류기지를 광주에 건립하기로 했다.
광주시와 쿠팡은 지난 4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 상생형 일자리 뉴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쿠팡은 이날 광주 첨단물류기지 운영시 광주시민을 우선적으로 고용해 지역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근로자의 ‘안정적인 근로환경’과 ‘지속가능한 고용’ 실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에 광주시도 쿠팡 물류기지 건립·운영에 필요한 행정서비스를 적극 제공하고, 조세 감면과 보조금 지원 등 관련법령과 조례에 따라 투자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쿠팡은 2240억원을 투자해 광주 평동 3차 산업단지에 연면적 17만4000여㎡ 규모 호남권 거점 물류기지를 건립한다. 1단계로 1만4000여㎡ 규모 신선식품 보관 물류센터 공사를 최근 착공해 내년 하반기부터 운영한다.
쿠팡은 이어 연면적 15만9000여㎡ 규모 첨단 물류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달 31일 산단 입주와 분양 계약을 마쳤다.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공사가 시작된다. 1단계 투자액은 240억, 일자리 창출 규모는 400개이며 2단계는 2000억원, 1600개다.
이는 지난 20년간 광주시 투자 유치 중 최대 고용 규모로, 인건비 지출만 연간 7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쿠팡 물류센터 유치 전담팀을 구성하고, 기획재정부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산업시설용지를 지원시설용지로 변경하는 등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노력 끝에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결실을 맺었다.
쿠팡은 앞으로 광주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최첨단 물류기술과 시스템을 도입해 상품관리부터 배송동선까지 최적화된 미래형 물류센터의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근로자의 노동 부담을 줄이면서도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역 중소기업들이 쿠팡을 통해 안정적인 전국 판로를 확보함에 따라 기업매출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팡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쿠팡과 거래한 광주지역 미니기업(쿠팡과 연관된 연매출 30억원 이하 기업)은 총 740곳으로, 이들은 쿠팡과 거래하면서 연간 매출성장률이 96%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서비스 분야에서 광주 상생형 일자리 사업이 성사돼 매우 의미가 크다”며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쿠팡의 광주 진출은 희망을 안겨주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평가했다.
박태준 쿠팡 대표이사는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로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하는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전국을 잇는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더 놀라운 고객 경험을 만드는 데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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