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후 12시 40분께 보성군 벌교읍 버스정류장 순천 행 시외 버스 안에서 이 버스에 탑승한 50대 남성 A씨가 버스기사와 말다툼을 했다. 버스기사가 자신에게 마스크를 똑바로 쓰라고 요구했다는 이유에서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말다툼을 말리는 다른 승객을 생수병으로 수 차례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같은 날 신안의 한 면사무소 민원실에서도 민원처리에 대한 불만으로 비말차단을 위해 설치된 아크릴 가림막을 파손하고 행패를 부린 50대 남성이 업무방해와 공용물건손상죄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보건당국과 경찰이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영업을 금지 했음에도 문을 여는 등 코로나19 관련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은 시민들에게 잇따라 철퇴를 내리고 있다. 코로나19 엄정한 상황 속에 “나 하나쯤이야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을 없애고 방역지침을 강화해 감염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전남경찰은 8월까지 대중교통 마스크 미착용 관련 신고 70건을 접수받아 7명을 입건, 2명을 구속했다.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는 신고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운전기사나 시민간 폭행 사건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광주경찰도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마스크 미착용 관련 형사사건 발생건수는 9건으로 경찰은 이 가운데 7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경찰에 접수된 신고건수는 33건(5월)→61건(6월)→155건(7월)→196건(8월)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3단계에 준하는 거리두기로 집합금지 대상이 됐지만 몰래 영업장 문을 연 업소들도 잇따라 적발됐다.
지난 30일 밤 9시 30분께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영업 중이던 광주시 서구 농성동 한 성인PC방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성인PC방은 가게 문 앞에 집합금지라는 공문이 붙어있음에도 영업을 하다 문이 잠겨있지 않고 실내에 불이 켜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행인의 신고로 적발됐다. 가게 안에는 점원 1명과 손님 5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 신안동에서는 31일 새벽 0시 25분께 손님 2명을 입장시키고 영업을 한 단란주점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이 업소들의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 사실을 방역 주체인 각 기초 지자체에 통보했으며 방역 당국이 고발장을 제출하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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