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D-1…당 지도부 자가 격리에 흥행 먹구름
이낙연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사회적 약자 지원 방안 준비”
김부겸·박주민 “2차 재난지원금 신중 반응은 정확한 판단 아니다”
29일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당권 주자들도 앞다퉈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19 여파로 극심한 ‘흥행 저조’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대거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행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졌다.
코로나 19 정국 속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전당대회가 진행되다 보니 관심을 전혀 끌지 못했고, 이낙연 의원의 높은 지지율 속에서 흥행에도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27일 각 후보진영은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투표를 독려하며 언론 인터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이낙연 후보는 페이스북에 자가격리 중인 자신의 근황을 알리며 “코로나 확진자가 국회에서도 나와 국회가 일시정지. 걱정이다”라고 적었다. 또 “노동자,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사회적 약자의 고통이 크다”며 “지원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함께 견디어 내십시다”라고 밝혔다.
자가격리 중인 이 의원은 이날 방송국 토론회를 화상으로 진행하고 이후 전화와 화상을 통한 언론사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오는 31일 낮 12시 자가격리가 해제된다.
김부겸, 박주민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제히 이 후보 견제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신중한 반응을 보인 데 대해 “정확한 판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TV토론에서 (이 후보에게) ‘재정 건전성에 대해서 고려할 때 일정한 퍼센트를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있느냐’고 물었는데 그렇게 말을 안 해서 약간 의문이 들었었다”며 각을 세웠다.
당내에서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 이야기까지 나오는 가운데 관전 포인트는 이 후보의 과반 득표, 김 후보의 득표율 선전, 박 후보의 막판 추격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 따르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당 대표 선호도는 이 후보가 48%, 김 후보 15%, 박 후보 8%로 조사됐다.
이날 코로나 19 여파로 국회가 문을 닫았지만 전대 일정 자체에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오광록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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