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수해복구를 돕기 위한 자원봉사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과 폭염으로 복구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군인, 경찰,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수만여명이 수해현장을 찾아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수해복구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도우미들은 군 장병들로, 31시단을 중심으로 특전사, 공군 1전비, 해군 3함대, 해병 1사단 등 육·해·공 3군 장병 2300여명은 수해피해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은 임시공휴일인 17일에도, 광주와 전남 구례·곡성·담양·장성·영광·나주 등에서 주택가로 쏟아진 토사와 쓰레기를 제거하고 비닐하우스 등 파손된 시설물을 정비하면서 수해로 실의에 빠진 지역 주민들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31사단은 8월을 ‘재난극복의 달’로 정하고 지난 10일부터 곡성·담양, 광주 등 6개 시·군에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 대민 지원에 나서고 있다.
경북 포항에 있는 해병대 1사단 신속기동부대도 수해 피해지역인 구례를 찾아 수해 복구 지원 활동을 펼쳤다.
해병대 1사단 신속기동부대 소속 160여명은 지난 14일부터 구례를 찾아 대형굴삭기 등을 동원해 마을에 떠내려온 쓰레기를 수거하고 침수된 주택을 방역하는 한편, 휘어지고 못 쓰게된 비닐하우스 폐기물을 처리하면서 재해 복구를 도왔다.
공군 제 1 전투비행단은 지난 13일부터 광산구 임곡·신창동, 삼도동을 찾아 하우스와 배수로 정비 작업 등을 펼쳤다.
전남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 50여명도 지난 14일 담양 관방천 일대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들 경찰들은 관방천 부유물을 수거하고 하천변에 쌓인 폐기물을 제거하는 데 구슬땀을 흘렸다.
민간기업, 자원봉사단체 등도 수해지역을 찾아 피해를 입은 지역민들과 함께하면서 힘을 보태는가 하면,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17일 구례군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피해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선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은 모두 1만2737명에 이른다. 또 임시공휴일인 17일에도 1429명의 민간 자원봉사자들이 찾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구례군의사회는 지난 14일 구례군 오일시장 상인회 사무실 앞에서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일반 진료는 물론 자신의 전문 진료 분야인 재활의학, 안과 진료 등 의료봉사를 했고 순천시 의사회도 오는 20일까지 야간 의료봉사를 진행중이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사는 지난 14~15일 이동식 밥차를 몰고 구례군 마산면 수해피해 복구현장을 찾아 ‘따뜻한 밥상’ 나눔에 나섰고, 대구에 산다는 30대 남성 이창환씨는 코로나19 확산 때 전남지역에서 받은 도움을 잊지 못한다며 구례군에 생수(6만원)와 라면 한 박스를 보내고 격려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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