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수비 도중 허벅지근육 이상…휴식 차원 엔트리 말소
6월 10일 첫 부상 후 재활-복귀-부상 악재 반복
류지혁도 복귀 준비중 또 부상…내야수 박민, 첫 1군 테스트
김선빈이 또 엔트리에서 빠졌다. 세 번째 부상이다.
KIA 타이거즈는 12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내야수 김선빈이 빠지고 ‘고졸 루키’ 내야수 박민이 대신 자리를 채웠다.
이번에도 부상이 김선빈 말소의 이유다.
전날 수비 도중 슬라이딩을 하면서 햄스트링 쪽에 불편한 느낌이 들었고, 휴식 차원에서 말소가 결정됐다.
김선빈은 지난 6월 10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전날 KT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주루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고, 검진 결과 왼 허벅지 근육통 진단을 받았다.
재활 후 6월 23일 엔트리에 복귀했지만 7월 5일 다시 김선빈이 주저앉았다.
이날 NC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톱타자로 나온 김선빈은 첫 타석에서 앰뷸런스에 실려 나갔다.
2루 땅볼을 친 김선빈은 베이스를 딛고 있던 1루수 강진성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김선빈은 다음 날 오른쪽 발목 타박상과 왼쪽 대퇴이두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이번에는 복귀에 시간이 더 소요됐다.
7월 31일에야 엔트리에 재등록된 김선빈은 8월 1일 롯데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재활 뒤 실전 없이 바로 복귀했던 김선빈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 11일 경기 전까지 7경기에서 27타수 4안타, 0.148의 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초반 수비에서도 실수가 이어졌다.
하지만 11일 LG원정에서 김선빈이 모처럼 진가를 발휘했다.
이날 톱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장한 김선빈은 첫 타석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3개의 안타를 몰아쳤다.
첫 타석에서 득점하며 선제점을 만들었고, 4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측 2루타를 때리며 KIA 대공세의 서막을 열었다. 이 이닝에서 대거 6점을 뽑아낸 KIA는 6이닝 1실점의 쾌투를 선보인 양현종의 호투를 더해 8-4 승리를 거뒀다.
또 KIA는 이 승리로 지난해 7월 27일 두산전부터 시작됐던 잠실 11연패를 끊어내기도 했다. 김선빈이 드디어 제 몫을 해주며 승리를 만들었던 만큼 다시 찾아온 부상이 아쉽다.
류지혁의 복귀 과정도 올스톱 됐다.
지난 6월 16일 왼쪽 대퇴 이두근 파열로 재활에 돌입했던 류지혁은 지난 9일 롯데전을 통해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7회말 대타로 나선 류지혁은 한 타석만 소화했다. 부상 부위 위쪽 근육에 뭉침 증상과 미세 손상이 생기면서 류지혁의 복귀 시계는 처음으로 돌아갔다.
한편 김선빈을 대신해 ‘부상’에서 회복한 신인 박민이 기회를 얻었다.
KIA의 2차 1번 지명 선수로 입단한 박민은 홍종표와 함께 캠프에 참가해 윌리엄스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기대주다.
자신의 주포지션인 유격수 자리와 2루는 물론, 팀의 약점인 3루수 자리에서도 수업을 받으며 콜업 1순위로 꼽힌 선수였다.
하지만 박민은 지난 5월 27일 익산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 도중 투수의 공에 얼굴을 맞아 안와골절 부상을 입었다. 7월 16일 상무와의 경기를 통해 그라운드로 복귀한 박민은 12일 처음 1군에 이름을 올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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