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고와 결승전서 7-9 패 … 초반 싸움 밀리며 고전
준우승팀 동성고, 김도영 도루·최다안타·최다득점 3관왕
김영현 감투상, 최성민 타점·홈런상 등 6개 개인상 싹쓸이
광주 동성고의 청룡기 탈환 도전이 아쉬운 준우승으로 끝났다.
김재덕 감독이 이끄는 동성고가 11일 서울 목동장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장충고와의 결승전에서 7-9로 졌다.
지난 2018년 대회 정상에 올랐던 동성고가 2년 만에 왕좌에 도전했지만 초반 싸움에서 밀리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비로 10·11일 이틀에 걸쳐 결승전이 진행됐다. 10일 1회 실점이 아쉬웠다.
1회초 동성고가 먼저 ‘한방’으로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몸에 맞는 볼로 살아나가면서 만들어진 1사 1루, ‘캡틴’ 이준범이 좌측 담장을 넘겨 2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들이 이어졌다.
동성고 선발 박대명이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3번 안재연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다.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준 박대명이 두 번째 몸에 맞는 볼로 다시 만루 위기에 몰렸다.
동성고가 한범주로 투수를 교체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하지만 번트 수비를 하던 한범주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이어 포수 김시앙의 포구와 송구실책 등이 나오면서 1회에만 6실점을 했다.
2회초 동성고가 김성도의 2루타로 추격에 나섰다. 김시앙의 볼넷 그리고 김도형의 안타로 1사 만루, 김도영과 최성민이 연속해서 볼넷을 골라내면서 밀어내기로 2점을 더했다.
장충고 김우석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4-7로 벌어진 3회 1사, 임주찬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보크와 김성도의 적시타로 홈에 들어왔다.
이후 동성고가 3·4회를 실점 없이 막았지만 볼넷으로 시작한 5회 정준영의 2루타로 실점하면서 5-8이 됐다.
동성고에게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장충고 두 번째 투수 박태강이 105개의 공으로 5.2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7회를 끝으로 물러났다.
8회초 동성고 선두타자 김도형이 바뀐 투수 양수현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터트리면서 공격을 재개했다.
이어 김도영이 3루 쪽으로 번트를 시도한 게 내야 안타가 됐다. 최성민의 볼넷까지 이어지면서 무사 만루. 하지만 이준범과 박건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하는 것으로 공격이 마무리됐다.
8회말 장충고에게 추가점을 내준 동성고는 9회 공격이 무위로 끝나면서 7-9패를 기록했다.
동성고는 청룡기를 되찾아오지는 못했지만 6개의 개인상을 싹쓸이했다.
톱타자로 공격 전면에 선 김도영이 도루·안타·득점 부문에서 3관왕에 올랐다. 6차례 베이스를 훔치며 도루상을 받은 김도영은 14안타, 10득점으로 최다안타상과 최다득점상도 차지했다.
에이스 김영현은 투구수 제한으로 결승전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감투상 주인공이 됐다. 세 차례 담장을 넘기며 11타점을 만든 최성민은 타점상과 홈런상을 동시에 차지했다.
◇수상자
▲최우수선수·수훈상=김태정 (장충고) ▲우수투수상=박태강 (장충고) ▲감투상=김영현(동성고) ▲타격상=박주원(세광고·11타수 8안타 0.727) ▲타점·홈런상=최성민(동성고·11타점·3개) ▲도루·최다안타·최다득점상=김도영(동성고·6도루·14안타·10득점) ▲감독상=송민수 장충고 감독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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