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일방적 추진 않겠다” 약속
대책위 참석 연석회의 논의키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재추진을 위해 상가 면적을 놓고 대립 중인 광주시와 중소 상인 단체가 ‘연석회의’ 틀 안에서 개발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5일 광주시청 접견실에서 ‘어등산 관광단지 유통재벌 입점 저지 대책위원회’(대책위), 중소 상인 살리기 광주 네트워크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관광단지 개발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지는 않겠다며 중소 상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 관계자들은 상가 면적을 확대하기로 한 데 반대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도 연석회의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석회의는 조만간 대책위 관계자들이 참석할 수 있는 날짜에 맞춰 회의를 열고,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관이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는 했으나 상가 시설 면적을 놓고 양측의 입장차가 커 합의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광주시는 2005년 이후 수차례 무산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를 다시 공모하기로 하고 상가 면적을 2만4170㎡에서 2배인 4만8340㎡로 늘렸다. 공공성을 강조하면 수익성이 떨어지고, 수익성을 확대하면 공공성이 훼손돼 시민사회가 반대하는 상황에서 꺼낸 절충안이었다.
다만, 인근 아웃에 입주한 중소 상인 매출 영향 등을 고려해 의류업종은 상가시설 제한 면적의 용적률(80%)을 적용한 지상 면적 1만9300여㎡에만 허용하기로 했다. 시는 이같은 내용으로의 공모 지침 을 변경하기에 앞서 시민·사회단체 등의 의견 수렴을 위해 민관 연석회의를 구성했다.
그러나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와 유통재벌 입점저지 대책위 등 단체와 소상공인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는 원안 추진을 요구하며 연석회의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광주시는 연석회의에서 의견 수렴 방안을 논의해 다음 달 중 사업자 공모에 들어가고 올해 안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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