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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광주·전남 역외소비 씀씀이 커졌다

by 광주일보 2020.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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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소비 광주 55%·전남 57.5%
광주·전남 소비 상당분 서울 유출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소비 절반 이상이 다른 시·도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역외소비율은 해마다 오르는 반면 다른 광역시·도로부터의 소비유입률은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내용은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3일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민간소비의 특징 및 정책과제’ 보고서에 담겼다.

김영빈 한은 광주전남본부 과장과 박지섭 목포본부 과장, 박선욱 과장은 2017~2019년 신한카드·하나카드 개별 카드 사용내역을 분석, 지역별·업종별 소비비율과 구성비를 산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지역 역외소비율은 광주 55%·전남 57.5%로 전국 상위권에 들었다. 지역민 소비 절반 이상이 역외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뜻이다.

전남 역외소비율은 인천(61.3%), 경북(58.7%)에 이어 서울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 이어 울산(57.1%), 충남(57.1%), 경남(56.9%), 대구(55.3%) 순으로 높았고 광주(55%)는 8번째를 차지했다.

광주·전남 지역민이 역외에서 돈을 쓰고 오는 비율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전남 역외소비율은 2017년 54.9%, 2018년 55.7%, 2019년 57.5%로 증가하며 60%대를 바라보고 있다.

광주도 2017년 52.6%, 2018년 53.5%, 2019년 55%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다른 지역 거주민이 광주·전남에서 돈을 쓰는 비중은 2%도 채 되지 않았다.

전체 역외소비 중 광주는 1.0%, 전남은 0.8%만을 차지했다. 역외소비에서 서울이 67.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 경기(14.6%)가 뒤를 이었다.

광주·전남으로 들어온 소비유입률은 매해 30% 밑에서 정체했다.

지난해 소비유입률은 광주 27.3%·전남 27.6%로, 각각 전년에 비해 2.6%포인트, 0.7%포인트 올랐다.

전국에서 소비유입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46.3%)였고, 대전(35.3%), 강원(34.3%), 충남(34%), 경기(33.7%) 등이 30%를 넘겼다.

지역민들은 거주지 외에 상당 부분 서울에서 소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거주지에서 돈을 쓴 시도민 비중은 광주 45%·전남 42.5%이었다. 이외 최대 소비지는 서울로, 광주 38.1%·전남 36.8%가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 둔 가게에서 돈을 썼다. 광주시민 4.7%는 전남에서, 전남도민 7.2%는 광주에서 소비했다.

이처럼 지역민들의 서울 소비가 상당부분을 차지한 것은 거주지에서 소비해도 구매 내역이 본점 소재지인 서울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역외소비 비중이 높은 업종은 여행, 사무통신기기, 자동차, 유통, 보험 업종이 주를 이뤘다.

한은 측이 본점 소재지로 집계되는 소비비중이 높지 않은 업종을 살펴보니 광주는 ‘농업용품’과 ‘숙박’, 전남은 ‘의료기관’에 대한 역외소비가 많았다.

광주 시민의 농업용품 역외소비는 전국 평균보다 43.9%포인트나 높았고, 여행은 24.8%포인트, 보험 17.4%포인트, 사무통신기기 16.9%포인트, 숙박 16.2%포인트, 유통업 12.2%포인트, 자동차 11.4%포인트, 가전 4.5%포인트 순으로 높았다. 반면 음식료품(-1.3%P), 의료기관(-3.8%P), 의복(-8%P) 업종은 전국 평균보다 역외소비율이 낮았다.

전남 역외소비율은 여행 업종이 전국 평균보다 24.9%포인트 높고, 사무통신기기(22.1%P), 의료기관(18.9%P), 자동차(18.6%P), 보험(17.4%P), 유통업(15.2%P), 가전(14.1%P) 등 역외소비가 많았다.

문제는 광주·전남이 문화관광도시를 내걸었음에도 숙박·요식업에의 소비 유입이 극히 적다는 점이다.

광주와 전남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숙박·요식업 역외소비 비중은 각각 1.4%, 3%에 불과했다. 숙박·요식업 역외소비는 서울(31.8%)에서 가장 많이 이뤄졌고, 강원(6.6%), 인천(5.2%), 부산·충남(각 4.6%), 제주(4.1%) 순으로 높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영빈 과장은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민간소비 비중은 광주는 66.6%, 전남은 36.4%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전반적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소비 비중의 증가 등으로 지역 내 소비는 줄고 역외소비는 늘어나는 소비유출 현상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관광경쟁력을 키우고 전남은 관광 인프라라를 확충해 지역 내 관광 소비를 유도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비접촉식 지급결제 여건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전국 평균에 비해 폐업률이 높은 자영업자들의 자생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회안전망이 정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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