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전용 상품 잇따라 등장…매출 19.1%↑
이마트 애견 쉼터 운영·개모차 대여 업체도 등장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유통가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마케팅은 필수가 된 지 오래다.
대형 유통매장 외에도 편의점·프랜차이즈 음식업계도 반려동물 전용 상품을 내놓으면서 5조8100억원(농협경제연구소)에 달하는 관련 수요 잡기에 나섰다.
5일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지난해 11월3일~2월3일) 광주·전남 7개 매장 반려동물 사료 등 관련 용품 매출은 19.1% 증가했다.
이마트는 연령별 반려견과 반려묘의 사료와 간식, 의류, 위생·미용, 수족관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견 패드(100매)와 오리고기 순살제품, 츄잉스틱 딸기요거트 등을 이마트 기획상품인 ‘국민가격’으로 내놓았다.
반려동물과 가족처럼 함께 다니는 ‘펫팸족’이 늘자 이마트는 반려동물 전용 휴식공간도 마련했다.
광주·전남지역 이마트는 지난 2017년부터 손님이 쇼핑하는 동안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는 ‘애견 쉼터’를 고객안내데스크 옆에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반려동물 전용 패드와 온도조절 기능이 갖춰져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데리고 온 고객의 불편을 줄이고 쾌적한 쇼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애견 쉼터를 잇따라 조성하고 있다”며 “반려동물 때문에 매장 오기를 망설이던 고객을 유입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애견 쉼터’에 이어 ‘개모차’로 불리는 반려동물용 유모차를 대여해주는 유통업체도 늘고 있다. 이마트 몰리스펫샵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용 유모차 매출 증가율은 11.6%로, 최고가 상품인 64만원짜리 유모차도 연간 50대 가량 판매되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편리함’을 내세워 반려동물 관련 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GS25는 편의점 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반려동물 질병 체외 검사 키트 ‘어헤드’를 판매하고 있다.
어헤드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증을 마친 동물용 의료기기다. 반려동물 소변을 통해 간단하게 10가지 이상의 질병을 검사할 수 있다. 동봉된 시약 막대에 반려동물 소변을 묻히고, 비교 색상표와 함께 모바일 앱으로 스캔하면 1분 내로 반려동물의 당뇨병, 방광염, 신부전 등 10가지 질병과 관련된 이상 징후를 확인할 수 있다고 GS25는 설명했다. GS25는 앞서 이달 초 반려견 관절 보조제 ‘멍멍팔팔’를 내놓기도 했다.
자식처럼 반려동물을 돌보는 소비자를 겨냥한 상품은 무궁무진하다.
지난해 10월 벨기에 주류 브랜드 호가든과 반려동물 전용 간식몰 트릿테이블이 협업해 한정 출시한 ‘펫비어’는 품절 사태를 일으켰고 비타민과 아미노산이 들어간 ‘건강 펫비어’도 호응을 얻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반려견이 좋아하는 닭가슴살, 고구마, 소고기 등을 넣은 ‘펫자’를 출시했고 닭 다리 모양 간식 ‘댕댕이 치킨’도 나왔다.
/글·사진=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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