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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록기자

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 ‘호남 대전’에서 결정되나

by 광주일보 2024.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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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권리당원 33% 차지…호남연설회 8월 3·4일 열려
당대표 ‘어대명’ 분위기 속 이재명 호남 성적표 큰 관심
최고위원 최하위 민형배 의원, 마지막 추격 기회 될 듯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지역대회가 28일 충청권까지 마무리되면서 최대 분수령인 호남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 중 33.3% 가량이 호남에 몰려 있고, 호남 이후에 진행될 최대 표밭인 서울·수도권(39.7%) 투표에도 호남 표심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호남과 서울·수도권 등 73%의 권리당원이 투표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호남 성적표’에 따라 이재명 전 대표의 최종 득표율을 가늠해볼 수 있고, 최고위원 순위와 당선 가능성도 사실상 결정된다.

또한 지난 21대 국회 이후 4번째 도전만에 호남지역 국회의원인 민형배(광주 광산을) 의원이 선출직 최고위원에 당선될지 여부도 오는 8월 3~4일 치러질 호남 투표에서 사실상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까지 제주·인천·강원·경북·대구·울산·부산·경남·충남·충북지역 29만7109명(23.9%) 권리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를 마무리했다.

민주당은 이어 8월 3일 전북, 4일 광주와 전남에서 시당대회와 합동연설회를 한 뒤 투표를 진행한다. 이어 같은 달 경기(10일)와 대전·세종(11일)에 이어 서울(17일)지역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하고 전국당원대회(18일)를 끝으로 경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현재 투표를 마무리하지 않은 지역의 권리당원은 호남과 서울·경기에 대거 분포돼 있다. 실제, 광주 10만4095명, 전남 15만7229명, 전북 15만2551명으로 호남 당원만 모두 41만3875명이다. 또 서울 21만5173명, 경기 27만7474명으로 수도권 당원만 49만2647명이 투표를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세종 7704명, 대전 3만907명(3만8611명·3.1%)을 포함하면 앞으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53만1258명(76.1%)에게 아직 투표권이 남아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호남 표심’이 이번 민주당 경선대회 최종 성적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현재 90%대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이재명 전 대표의 최종 투표율도 호남의 선택에 따라 높낮이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가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속칭 ‘어대명’ 분위기에서 치러지는 만큼, 당락에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향후 당을 운영하고 대권을 준비해야 하는 이재명 전 대표로서도 ‘호남 성적표’는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또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호남에서 표를 많이 받는 주자들 순으로 순위가 정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호남 경선 이후 당선권인 5위권 ‘유력주자’가 정해지고, 이 같은 양상이 수도권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수도권 당원 중 20~30%는 호남 출향민이거나 호남 표심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호남 투표 결과는 더욱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앞서 진행된 지역의 투표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민형배 의원으로서도 이번 호남 경선은 마지막 추격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21대 이후 3명의 후보들이 경선을 통한 선출직 최고위원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고, 호남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지 못한 점이 패인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 2022 최고위원에 도전했던 송갑석 전 의원은 광주 22.2%, 전남 14.5%, 전북 5.8%로 기대에 못미치는 투표율로 반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하위권인 민 의원이 전세를 역전 시키기 위해서는 호남 투표율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1인 2표를 찍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전략적인 투표가 이뤄지는 만큼, 민 의원과 민 의원의 경쟁자에게 각 1표씩 투표될 우려도 크기 때문에 전체 투표율이 중요해진 셈이다. 앞선 2022년 최고위원 투표율은 광주 34.1%. 전남 37.5%, 전북 34.0%에 머물며 전국 평균인 37.9%에 못미쳤다.

또한 ‘친명 좌표찍기’도 호남 최고위원 탄생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 경선에서 친명 최고위원 주자들의 현재 득표율이 낮아 호남에서 “1번 투표 누구, 2번 투표 누구”식의 좌표가 찍히고, 이 같은 현상이 수도권 투표에서도 되풀이 된다면 상대적으로 호남 후보가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이재명 핵심 원외 인사가 광주를 찾아 특정 친명 주자의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당대회 중후반 ‘친명 좌표’가 최고위원 경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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