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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떠벅떠벅 남도 걷기 좋은 길] 낮과 밤이 다른 ‘화순 꽃강길’의 매력

by 광주일보 2024.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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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순 꽃강길
계절별 코스모스·유채꽃 산책로 조성
‘음악분수’ 수·금·토·일 밤 시원한 물줄기
‘개미산 전망대’ 화순천 풍경 한눈에

화순 꽃강길은 ‘음악분수’와 ‘개미산 전망대’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등 즐길 거리 삼박자를 갖춘 휴식·여가 명소로 떠올랐다.

화순읍 벽라리에서 삼천리까지 도심을 가로지르는 ‘화순 꽃강길’은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야간 명소로 떠올랐다.

지난해 수변생태공간을 갖춘 2.65㎞ 걷기 좋은 길로 탄생한 꽃강길은 최근 음악분수와 개미산 전망대가 잇따라 생기면서 볼거리, 즐길 거리를 모두 갖췄다.

화순 꽃강길을 찾아갈 때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의 널찍한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이곳은 화순적벽투어의 시작점이자 ‘부르면 오는’ 수요응답형 ‘화순콜버스’가 지나는 곳이다.

스포츠센터를 지나 꽃강길 어귀에는 ‘남문 푸드존’이 식도락가의 발길을 잡는다. 시원한 음료와 간단한 주전부리를 맛볼 수 있다.

초여름에 찾은 꽃강길 주변에는 보랏빛 등심붓꽃과 노란 큰금계국이 곳곳에 폈다. 걷기 좋게 포장된 길옆에는 이제 막 모를 심은 논이 펼쳐져 정겨운 인상을 준다.

‘화순천 꽃강길 음악분수’가 뿜어내는 시원한 물줄기 너머로 ‘개미산 전망대’가 화려한 조명을 밝히고 있다.<화순군 제공>

사업비 147억원을 투입한 화순 꽃강길은 다양한 볼거리와 쉼이 잇는 ‘생태문화 관광하천’을 내걸었다.

지난해 1월 사업을 시작해 같은 해 10월 준공했다.

꽃강길은 1구역 ‘여가 공간’(840m), 2구역 ‘수변생태공간’(1200m), 3구역 ‘완충수변공간’(585m) 등 3개 구역으로 나뉜다.

화순 꽃강길의 백미는 ‘꽃강길 음악분수’를 품은 1구역이다.

1구역은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방면 벽라교부터 화순천교까지 펼쳐진다.

스포츠센터와 배트민턴장 맞은 편에는 나드리 노인 복지관이 있어 접근성이 좋다.

30층짜리 건물(108m) 높이에 있는 개미산 전망대에서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화순의 고즈넉한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화순천을 건널 수 있는 나드리교 옆에는 ‘화순의 명물’이 된 음악분수가 있다.

꽃강길 음악분수는 입소문을 타고 지난 4월 5714명, 5월 6696명, 지난달 8048명 등으로 관람객이 늘어나고 있다.

길이 60m, 폭 10m의 음악 수조가 화순의 밤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인다. 최대 높이 50m의 물을 뿜으며 263개의 LED 수중 조명이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팝송과 발라드, 트로트 등 40곡 가까운 노래에 맞춰 음악 분수가 화려한 군무를 펼친다. 음악 분수를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광장과 관람석도 갖췄다.


음악분수는 수·금·토·일요일 주 4일 오후 8시에 20~25분가량 운영한다. 토요일에는 밤 9시 공연을 추가해 하루 2회 공연한다.

오는 10월까지 화순군은 매주 토요일 공연에 맞춰 시민들이 생일과 기념일, 청혼 등을 할 수 있도록 ‘사연 공연’의 낭만도 선사한다. 공연 닷새 전에 화순군 누리집을 참고해 신청하면 된다.

한여름 밤 시민들이 꽃강길 음악분수 공연을 즐기고 있다.<화순군 제공>

‘수변생태공간’을 내건 꽃강길 2구역은 화순천교부터 삼천2교까지 1200m 길이로 마련됐다.

이곳은 화순천과 벌고천 합류부의 고수부지 일대로, 친수 시설이 조성돼 있으나 접근성이 낮고 단절구간이 많아 걷기 불편한 점이 지적돼왔다. 화순군은 개선사업을 벌여 이 일대에 생태숲과 관찰로, 자연 학습장 등을 만들 예정이다.

‘완충수변공간’ 3구역은 삼천2교부터 다지2교까지 585m 길이로, 자연경관을 그대로 보존했다.

화순 꽃강길은 지난달 말 개미산 전망대가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볼거리를 더했다.

30층짜리 건물(108m) 높이로 우뚝 솟은 개미산 전망대는 화순천의 시원한 물줄기와 음악 분수의 야경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나드리교를 지나 나드리 노인 복지관 인근 갑판 계단으로 전망대에 오를 수 있고, 반대편(카페 ‘아더맨’ 인근)에서는 차로 갈 수 있다.

4층 높이(19.5m) 전망대는 사방이 통창으로 둘러싸인 커피 전문점을 갖췄다. 화순군은 하루 평균 220명이 이곳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료입장이며,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이제범 화순군 건설교통실 주무관은 “개미산 전망대가 개관하면서 화순 꽃강길은 하나움문화스포츠센터와 음악분수, 벌고천 습지 등 화순천을 중심으로 자연과 휴식,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연계 공간으로 거듭났다”며 “계절별로 코스모스, 유채꽃 산책로를 마련하고 음악분수와 어우러질 수 있는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순 글·사진=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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