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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표기자

광주복합쇼핑몰 일대 교통 ‘도시철도·BRT 트램’ 무엇이 좋을까

by 광주일보 2024.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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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광천동~임동 일대 상습 교통정체 구간 해결책 고심
만능 대책 없고 시기도 늦어…선택따라 지역사회 갈등 우려

 

<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시가 복합쇼핑몰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서는 광천동 일대의 교통난 해소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시는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트램(Tram·레일 위 노면전차)’을 추진했다가 지하철로 선회 한 뒤 다시 트램을 잠시 검토하더니, 최종적으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만지작거리는 모양새다.

광주시 안팎에선 오는 2028년 광천동 일원에 대형 복합쇼핑몰 개장과 백화점 확장 이전이 동시 예고됐다는 점에서, 하루빨리 교통 대책을 확정하고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미 출·퇴근 시간대와 주말·휴일이면 교통 정체가 심각한 광천사거리·임동 일대에 오는 2028년 대형 복합쇼핑몰인 ‘더현대 광주’와 신축 확장형인 ‘신세계백화점’이 동시 개장하면, 현재보다 두 배 이상의 차량 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현재 광천동 일대에 수천 가구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고,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 내에도 특급호텔과 4000여세대 규모 아파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대란을 넘어 교통지옥이 펼쳐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광주시는 올 들어 이 같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상무역, 시청, 기아 오토랜드, 터미널, 전방·일신방직 부지, KIA 챔피언스 필드 인근, 광주역 등을 잇는 7.8㎞ 구간에 도시철도를 신설하는 계획을 세우고, 정부와 협의를 통해 긍정적인 답변까지 얻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지방재정 운영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도시철도에 투입해야 하는 막대한 공사비와 유지비 등이 광주시의 선택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도시철도는 지상 도로를 간섭하지 않으면서 교통량을 분산할 수 있는 최적의 교통체계이긴 하지만, 7.8㎞ 구간에 최소 6400억원이라는 막대한 공사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광주도시철도 2호선 사례처럼 착공 이후 예상치 못한 공사비 상승이 발생할 수 있고, 개통 후 이용객 저조 시 적자운영까지 감당해야 하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비해 트램은 도시철도의 장점인 친환경성과 버스의 장점인 접근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여기에 건설비는 물론 운영비도 도시철도·경전철 대비 30~50% 수준에 불과하고, 관광자원 효과 유발 등 장점도 다양하다.

하지만 트램 역시 기존도로 2~4차로를 점유해야 하는 탓에 교통난 해소는커녕 교통난 유발 가능성이 높고, 최근 들어 건설비가 2020년 기준 ㎞당 300억원대에서 현재 500억원대까지 급증하고 있는 점 등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결국 광주시는 최근들어 간선급행버스(BRT) 도입으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BRT는 버스 통행을 일반 차량과 분리해 정시성과 수용량을 향상시킨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수송량은 도시철도에 비해 적지만 저렴한 건설비 등이 최강점으로 꼽힌다.

해당 구간에 BRT를 도입할 경우 추정 공사비는 500억원 안팎이며, 이는 복합쇼핑몰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 활용으로도 부담 없는 금액이라는 점에서 광주시의 마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광주시는 또 오는 2026년 착공해 2031년 개통 예정인 백운광장∼북구 건국동 광주희망병원 구간(10.3km) 도심 BRT와 도시철도 2호선 3단계 구간을 연계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BRT도 도시철도와 트램처럼 장·단점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BRT 역시 트램처럼 기존 도로를 활용해야 하고, 소송량에도 한계가 있다는 단점 등으로 광천동 일대 교통난을 가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조만간 이 같은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해 광천동 일대 교통대책을 발표할 예정으로, 각 교통체계마다 장단점이 뚜렷해 어떠한 결정을 내리더라도 지역사회의 찬반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 관계자는 “이미 관련 TF를 구성하고 도시철도와 BRT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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