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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기자

‘임금님 진상품’ 무등산 수박 살릴 묘책 없나

by 광주일보 2024.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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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북구·전남대 등 TF 구성도 효과없어 명맥 잇기 ‘빨간불’
기후변화·농가 감소에 매년 생산량 줄어…올해 1900통 어려워

지난 10일 광주시 북구 금곡동에서 문광배 광주 무등산수박 작목반 총무가 무등산 수박 생육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광주 대표 특산물 ‘무등산수박’(일명 푸랭이)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한 묘책이 없어 명맥 잇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무등산수박의 명맥이 끊긴다는 우려에 지난해 4월 무등산수박 육성 태스크 포스(TF)팀까지 꾸려졌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1년만에 사실상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이탓에 역대 최저 생산량을 기록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수확량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1일 광주시 북구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무등산수박 육성 TF팀이 구성됐다.

광주시, 북구, 농업기술센터, 광주농협, 무등산수박영농조합법인, 전남대 등으로 구성된 TF팀은 각종 사업을 통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바로 활동에 들어갔다.

TF팀은 총 9농가중 한 농가를 대상으로 자연재해로 인한 무등산수박 농가의 피해를 막기 위해 생육에 도움이 되는 미생물을 호스를 거쳐 3.3㎡(1평)당 2ℓ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영양분을 공급했다.

생육 초·중반까지는 효과를 보이다가 막상 수확 때는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후 등의 영향이 있었지만, 생산량 감소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미생물 영양분 공급은 효과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에 무등산수박 농가들은 TF팀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정작 지난해 TF팀의 활동은 회의 2차례, 현장 방문 2차례에 그쳤고 올해 TF팀의 활동은 단 1건도 없다는 점에서다. 조직만 유지할 뿐 무등산수박을 살리기 위한 활동을 전혀 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

광주시도 무등산수박 명맥 잇기를 위해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지난해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쉽다는 입장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지원하던 비료 외에도 올해 새롭게 야외 재배 농가를 위해 비닐하우스 설치(시비·구비 각 30%, 개인 부담 40%)를 지원하기도 했다.

비닐하우스 1동당 수박 90개 모종을 심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생산량 증대도 기대되고 있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예산 역시 지난해 광주시와 북구청 각 3560만원에서 올해는 각 4682만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재배농가는 감소했다. 지난해 9곳이던 재배 농가 중 한곳은 무등산수박 생산량 감소로 수입이 줄고 있어 어쩔수 없이 무등산수박 재배를 포기했다.

결국 이 농가는 곡성으로 이전해 다른 농작물 재배를 시작했다.

생산량도 크게 늘지 못했다. 광주시와 북구에 따르면 올해 무등산수박의 예상 생산량은 1900통이다.

무등산수박 생산량은 2021년 2500통에서 2023년 1200통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지난해에는 오랫동안 비가 내리고 일조량이 부족해 수박이 무르거나 타버려 역대 최저 생산량을 기록했다.

이에 무등산수박재배 농가는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문광배 무등산수박작목반 총무는 “농업기술센터와 전남대 등이 참여한 만큼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안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현장에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기대와 달리 무등산수박의 생육에 대한 연구나 적극적인 개입이 거의 없어 1년이 지난 현재 제대로 된 성과가 없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문 총무는 “TF팀은 거의 해체됐다고 봐야 하고, 현재는 직접 발품을 팔아 장성의 비료 영양제 수입회사를 통해 스스로 생육 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광주시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올해도 TF팀을 운영할 계획이라 해체됐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농가들이 고령화되고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뚜렷한 성과가 없었던 것은 맞지만 농가들의 참여가 미미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글·사진=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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