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에서 시장·지사·강기정 수석 등 6자 회동
4500억 지원+의대·공항공사 유치 등 인센티브 논의
광주 군 공항 이전을 둘러싼 초대형 ‘빅-딜’이 부상하면서 지역 민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초대형 빅-딜이 합의된다면 전국 최초로 군 공항 이전의 물꼬를 트게 된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민주당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에 따르면 지난 18일 이용섭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 서삼석 전남도당위원장, 김산 무안군수 등 6명은 광주 서구 라마다플라자광주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했다.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 광주·전남의 광역단체장과 시도당 위원장, 청와대 수석, 이전 대상 후보지 기초 단체장 등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동에서 강기정 정무수석은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 단순한 기부 대 양여 방식에서 벗어난 패키지 빅-딜 방안을 제시했다. 즉, 광주 군 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된다면 기존의 4500억 원 규모의 지원 외에 의대 및 병원 유치, 공항공사 등 공공기관 이전, 송배전로 신설을 포함한 서남해안 풍력단지 배후시설 조성, ‘RE 100(Renewable Energy 100)’ 산단 유치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내용이다. 광주와 전남이 군 공항 이전 조건을 합의, 청와대와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 지역의 미래를 상생으로 견인하자는 것이다. 특히, 강 수석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자치단체간의 대상생 모델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스스로 지역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6자 회동에서 구체적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군 공항 이전의 방안이 논의됐다는 자체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또 군 공항 이전의 패키지 빅-딜 제안이 논의된 만큼 이해 당사자인 전남도와 무안군이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갖고 난 뒤, 추후 6차 회동이 다시 열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남과 무안군이 소위 패키지 빅-딜 방안을 놓고 적극적인 논의에 나설 경우, 군 공항 이전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극적인 태도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군 공항 이전의 패키지 빅-딜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지역 사회의 역량을 총결집, 이번 기회에 군 공항 이전의 물꼬를 트고 광주·전남의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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