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범도민추진위원회, 결의대회·포럼 잇따라 개최
도민 역량 결집해 총력 나서기로 결의
전남도가 30년 숙원 사업인 국립 의대 설립을 위한 지역사회 역량을 결집해 나가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전남도는 14일 보성 다비치콘도에서 ‘전남 국립의대 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와 국립의대 설립 포럼을 열고 상생·화합을 바탕으로 국립의대를 반드시 설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범도민추진위는 ‘전남 국립의대 설립 결의문’을 발표하고 모든 역량을 모아 노력할 것을 결의하는 한편, 국립의대 설립에 정부와 전남도, 의료계, 대학 등이 힘과 지혜를 모아줄 것을 건의했다.
범도민추진위는 결의문을 통해 정부를 향해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마련 과정에서 전남 국립의대 신설 정원 200명 배정’을 건의하는 한편, 전남도에 대해서는 공모방식에 의한 대학 추천 절차를 신속·정확하게 추진하고 도민 의견을 적극 수렴할 것을 건의했다.
또 의료계에 대해 의대가 없는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에 적극 지지와 협력을 요청하고 순천·목포대에 전남도의 공모 방식에 의한 대학 추천 절차에 참여할 것을 건의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범도민추진위 위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이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을 설명했다.
장 실장은 “정부가 5월 입시요강에 ‘2026년 대입전형시행계획까지 확정’한다고 발표했고 2025학년도 의대별 자율 모집인원이 1550여명으로 확정돼 정부의 2000명 증원 계획에 450여명의 여유 정원이 남았다”고 설명한 뒤 “전남도가 지금 단계에서 대학을 추천할 수 없지만 450여명의 여유 정원 중 2026학년도 의대 신설 정원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범도민추진위원회가 모든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장 실장은 또 “전남도의 ‘공모절차’는 정부에 대학을 추천하기 위한 선정 절차로 정부 요청에 따라 절차를 추진하는 것은 자치단체장으로서 당연하고 적법한 업무 수행’임을 확인했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권한 없는 공모’ 주장을 반박했다.
허정 범도민추진위원회 대표 위원장은 “지금이 전남 국립의대 설립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과도한 경쟁과 대립은 자제하고 대학, 지자체, 도민 등 이해관계자 모두가 논의의 장에 참여해 상생·화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전남도는 정부 요청에 따라 ‘공모 방식에 의한 대학 추천 절차’를 공정하게 추진하겠다”며 “어느 한 대학이 선정되더라도, 미선정 지역에 대한 도민 건강권과 지역발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 국립의대 유치 범도민추진위는 각계 도민대표 333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11월 출범해 전문가 포럼, 범도민 서울 결의대회 등으로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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