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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표기자

광주 ‘복합 쇼핑몰 3종’ 교통 지옥 예방 국비 지원 시급

by 광주일보 2024.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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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신세계·더현대 개점…광천사거리 일대 차량 두 배 이상 증가
윤 대통령 공약 사업…상무역~터미널~광주역 지하철 예타 반영 과제

오는 2028년까지 광주 도심을 관통하는 혼잡도로인 광천사거리 주변으로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가 들어서는 데다 신세계백화점의 확장·신축 등이 겹치면서 교통 대란이 불가피한 만큼, 선제적인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시가 윤석열 대통령의 호남 대표공약인 ‘더현대 광주’, ‘신세계백화점(확장)’, ‘스타필드 광주’ 등 이른바 ‘복합쇼핑몰 3종’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부 지원이 필수인 교통 대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교통지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출·퇴근 시간대와 주말·휴일이면 심각한 교통난이 발생하고 있는 광천사거리의 경우 오는 2028년 대형 복합 쇼핑몰 동시 개점 시 두 배 이상의 차량 유입이 발생하고, 스타필드 광주가 들어서는 어등산 주변 도로도 심각한 차량 정체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교통대책으로 도시철도(지하철) 건설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데다 지금 당장 사업을 시작해도 이르면 2030년께나 완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쇼핑몰 개장 시기 조율과 함께 정부 지원에 따른 신속한 교통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30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시의 ‘꿀잼도시 복합쇼핑몰 3종 세트’ 사업 의지에 따라 ‘더현대 광주’는 오는 2028년 1월 1일 개점을 목표로 옛 전방·일신방직 내에 확보한 3만3000여㎡(1만평) 부지에 연면적 29만7000㎡(9만평) 규모로 들어선다.

광주시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더현대 광주’는 연 면적 기준으로 국내 대표 핫플레이스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의 1.5배에 이르고 친환경, 최첨단 기술, 예술, 엔터테인먼트, 로컬 등 5가지 문화테마를 융합한 국내 첫 문화 복합몰로 지어진다. 더현대 광주’와 함께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내에는 49층 특급호텔과 4000여세대 규모 아파트 등도 들어선다.

바로 옆 광주신세계도 2028년까지 현재보다 세 배 이상 몸집을 키운 확장형 대형 백화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확장한 백화점에는 쇼핑시설을 비롯한 갤러리, 오픈형 대형 서점, 옥상 공원, 루프탑 레스토랑, 펫파크 등이 들어서고, 입점 브랜드도 현재 530여개에서 1000여 개로 늘어난다.

어등산 관광단지 내에 들어서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도 2030년 완공을 공식화하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로 조성 예정인 ‘스타필드 광주’는 하루 평균 이용객 8만 2000여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현대, 스타필드, 신세계백화점(확장) 등 이른바 ‘복합쇼핑몰 3종’ 사업을 광주 도약의 지렛대로 삼아 연간 도시 이용인구 3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복합쇼핑몰 입지 주변의 심각한 교통난이 사업 성공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광천사거리 주변에 들어서는 더현대 광주와 신세계가 광주시에 제출한 제안서 등을 분석한 결과, 오는 2028년 개장 시 인근 도로 하루 교통량은 현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금도 가장 악명 높은 혼잡도로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광천사거리의 하루 교통량이 현재 12만대에서 24만대까지 급증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바로 옆 옛 전방·일신방직, 그리고 기아챔피언스필드와 인접한 임동 오거리도 2021년 기준 하루평균 교통량이 전년 대비 11.76%(광주 주요 50개 교차로 중 교통량 증감률 3위)나 증가했을 정도로 차량 통행량이 급증하고 있는 대표 혼잡구간이라는 점이다.

교통전문가들은 광천사거리와 임동오거리 등이 연쇄적으로 막힌다면 광주 도심 도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도미노 교통난’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광주시는 일단 차량 분산 및 대중교통 이용 등을 목표로 상무역~시청~기아차~광천터미널(광주신세계)~옛 전방·일신방직부지(더현대 광주)~KIA 챔피언스필드~광주역 7㎞구간을 도시철도(지하철)로 잇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예상 사업비는 6000억원 안팎으로, 국비 60%를 지원받고 나머지 40%는 복합쇼핑몰 사업자가 내놓는 공공기여금 등으로 충당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다만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해선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예비타당성 반영 등 정부 승인·지원 절차를 밟아야 하고, 이 과정을 통과하더라도 최소 5년 이상 소요되는 공사 기간을 단축해야 하는 점은 해결과제다.복합쇼핑몰측이 2028년 개장을 예고한 상황에서, 지하철은 빨라도 2030년께나 개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 큰 고민은 지하철을 개통하더라도, 현 도로 구조상 심각한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광주시는 더현대 광주와 광주신세계 일대를 15분 내로 걸어 다닐 수 있는 보행자 중심 도로 체계 구축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 폭을 늘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줄이고, 인도를 넓혀 차량 이용자의 접근 자체를 불편하게 해 차량 유입량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

광천동 일대도 고민이지만, 스타필드 광주가 들어설 예정인 어등산 관광단지 역시 개장과 함께 심각한 교통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스타필드 광주 방문객이 이용하게 될 인근 광주-무안 고속도로와 하남진곡산단로 등은 현재도 출·퇴근 시간과 금요일 등에는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지는 구간이다.

 

이와 관련해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근 “복합 쇼핑몰 성공의 최대 과제는 교통대책과 소상공인 대책 마련으로 압축할 수 있다”며 “이미 관련 TF를 구성하고 (도시철도, BRT, 도심급행버스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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