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마라탕후루’(마라탕+탕후루)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MZ세대 사이에서 중국 음식 열풍이 불었다.
특히 식을 줄 모르는 마라탕의 인기에 ‘마라맛 음료’ 등 이색 디저트까지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MZ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색다른 간식 3가지를 소개한다.
◇‘마라맛 음료…?’공차 펄볶이 출시
공차코리아는 만우절 깜짝 메뉴로 선보인 ‘펄볶이’가 2주만에 누적 판매량 10만개를 돌파하자 펄볶이를 정식 메뉴로 추가했다. 펄볶이는 떡볶이 소스에 떡 대신 버블티에 주로 들어가는 타피오카 펄(pearl)을 넣은 메뉴다.
펄은 열대작물인 카사바의 뿌리에서 채취한 식용 녹말로 만든 알갱이다. 우리나라 떡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쫀득쫀득한 식감이다.
펄이 떡과 비슷한 식감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대왕 타피오카 펄과 쫄깃한 분모자 펄이 들어간 이른바 ‘펄볶이’를 출시한 것.
현재 공차는 ‘펄볶이 콤보’라는 메뉴로 ‘오리지널 펄볶이’와 ‘마라 펄볶이’ 두 종류를 판매 중이다.
펄볶이는 공차에서 판매하고 있는 음료수 위에 펄볶이를 얹은 이른바 콜팝(콜라+팝콘치킨)과 같은 형태다.
처음에는 달달한 펄과 매콤한 고추장 맛이 어울리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직접 구매해 먹어본 결과 펄의 달달한 맛은 생각보다 덜했고, 일반 떡과 비교해 봤을 때도 큰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떡보다 훨씬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여름 디저트 ‘사고’
최근 전국 대부분 지역 낮 최고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오를 정도로 날씨가 풀리면서 여름 디저트들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원하는 맛을 골라 먹을 수 있는 홍콩식 화채 ‘사고’(sago)가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면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사고는 야자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녹말류이며 주로 둥근 ‘펄’ 형태로 만들어진다. 앞서 설명한 타피오카 펄보다 크기가 훨씬 작으며 개구리알처럼 서로 잘 달라붙는 것이 특징이다.
사고 펄을 이용한 디저트 메뉴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홍콩식 화채’가 인기다.
자신이 좋아하는 과일과 사고펄, 코코넛 밀크, 연유, 등을 넣고 냉장고에 4시간 이상 숙성시킨다. 기호에 맞게 연유와 설탕을 추가해 사고 과일 화채를 즐기면 된다.
최근 사고 펄을 직접 구매해 화채를 만들어 먹는 영상이 SNS 상에서 유행하면서 사고 화채를 만들어 파는 매장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한 컵당 4000원 선에 판매되고 있으며 초코, 망고, 복숭아, 딸기, 멜론 등 맛도 다양하다.
직접 구매해 먹어본 결과 찐득한 사고의 맛과 미끌미끌한 식감이 독특했다. 쫀득한 식감보다는 찐득한 식감에 가까우며 투명한 색깔을 띈다. 오묘한 맛으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한 번쯤 시도해 봐도 좋을 간식이었다.
◇롤업 젤리&아이스크림
한때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젤리를 얼려 바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영상이 유행했다. 이에 힘입어 유튜브 숏츠를 중심으로 차가운 아이스크림에 젤리를 감싸 먹는 간식이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준비물은 롤업젤리와 아이스크림 단 두 가지.
아이스크림에 감싸먹는 ‘롤업 젤리’는 마트나 세계과자할인점 등지에서 단돈 1000원대에 구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 가격까지 더해도 2000원 안팎에 사먹을 수 있는 ‘갓성비’ 간식이다.
아이스크림에 젤리를 감싸면 아이스크림의 냉기에 젤리가 단단해져 ‘겉바속촉’한 식감이 된다.
자신의 취향껏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골라 친구들과 함께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글·사진=정오현 대학생 기자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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