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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해수욕장 줄서기 처음…불편 감수해야죠”

by 광주일보 2020.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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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바뀐 피서지 풍경] 

 

지난 18일 오후 영광 가마미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해수욕에 앞서 출입구에서 발열 체크와 명단 작성을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해수욕장 입구에서 줄을 서보긴 처음입니다. 대기시간이 좀 걸리지만 코로나를 생각하면 이 정도 불편은 감수해야죠.”

휴가철을 맞은 지난 18일 정오께 찾은 영광군 홍농읍 가마미 해수욕장에서는 이색적인 광경이 벌어졌다.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해수욕장 좌·우측에 마련된 출입구 두 곳을 거쳐야만 입장이 가능해지면서, 출입구 앞은 입장을 기다리는 인파들이 거리를 두고 길게 늘어서 마치 워터파크를 연상케 했다.

지난 7월 10일 개장이후 두 번째 주말을 맞는 해수욕장은 코로나19 지역사회 재확산 탓인지 주말임에도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가마미 해수욕장은 이용객 밀집도 완화를 위한 ‘해수욕장 사전 예약제’를 운영중이었으며, 이날 3개 시간대(오전 9시~정오·정오~오후 3시·오후 3~6시 )에 총 477명이 방문 예약을 하고 해수욕을 즐겼다.

인근에서 슈퍼를 운영 중인 김모(54)씨는 “예년에 비해 방문객이 절반도 안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수욕장을 찾은 모든 방문객들은 4평 남짓한 컨테이너에 들어서서 내부에 설치된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발열체크를 하고 방역요원이 건네는 ‘안심 손목 밴드’를 손목에 착용하고서야 입장이 허락됐다.

방역요원들은 현장에서 “모든 방문객들은 안심 손목 밴드를 착용하지 않으면 해수욕장 출입이 불가능하다”고 당부했다.

또 해수욕장 안팎에는 “탈의실 등 공용시설 이용은 가급적 이용을 자제해 주시고, 화장실 등 실내공용시설 이용 시 마스크를 써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코로나19 예방 안내방송도 계속됐다.

어려운(?) 절차를 뚫고 입장한 해수욕객 대다수는 거리두기를 비교적 잘 실천하고 있었다. 바다에 들어가 해수욕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화장실 등 공용시설 이용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고, 거리를 유지한 채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가족과 함께 왔다는 김수현(48·광주시 서구)씨는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하고, 이용객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다녀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줄어든 방문객과 코로나19 방역에 치중한 탓인지 수상 안전관리는 다소 미흡한 상태였다.

수상안전요원들은 망루나 해안선 주변이 아닌 바다에서 100m 가량 떨어진 곳에 있었고, 수상보트 역시 트레일러에 고정된 채 모래사장 위에 정박돼 있어 위급상황 발생시 출동에는 한계가 있어 보였다.

한편 지역 대부분의 해수욕장이 사전 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해수욕장은 발열체크 없이 방문객을 받는 등 불안한 운영을 시작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지난 17일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을 찾은 김희용(37)씨는 “정식 개장을 한 걸로 아는데, 기본적인 발열체크도 없이 피서객들이 해수욕을 즐겨 다소 찜찜하고 걱정스러웠다”고 지적했다.

/글·사진=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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