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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낡고 공실율 높아 시민 발길 ‘뚝’…상인들 뜻모아 정비사업
32층 규모 주상복합 2동…“활성화 기대” vs “시장 소멸 아쉬워”
43년 동안 전통시장으로 광주시 북구 운암동 인근 주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던 운암시장이 사라진다.
주민 발길이 뜸해져 시장기능이 축소되고 상인들의 수입까지 줄어들고 있어 시장건물 등을 허물고 공동주택을 짓는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것이다.
전통시장을 재개발하는 정비사업은 광주지역에서는 처음이라는 것이 북구의 설명이다.
3일 광주시 북구에 따르면 조만간 북구는운암시장 정비사업을 광주시에 추천할 예정이다.
광주시 북구 운암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운암시장 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추진위)는 올해 본격적인 정비에 나선다.
추진위는 운암시장 건물 1개동(지하 1층~지상 3층·대지면적 3808㎡)과 인근 토지를 포함한 5375㎡의 면적에 지하 2층~지상 32층의 공동주택 2동(154세대, 상업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상인들은 시설 노후로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전통시장만을 리모델링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지속적으로 주민들이 발길이 끊겨 수입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굳이 전통시장을 유지하기 보다는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019년 상인회 주도 하에 운암시장 배송서비스로 활성화를 꾀하고 2018년 ‘운암삼합’, 2017년 ‘삼탕이 맛있는 운암시장’ 등을 통해 손님 유치를 위한 홍보를 해왔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다.
지난 2022년 설립된 추진위는 현재 해당 토지 소유주 (시장구역 88명, 인접지역 8명)의 5분의 3 이상의 동의(시장지역 62명, 인접지역 6명)를 얻었다.
운암시장 정비사업이 광주시 시장정비사업심의위원회를 거쳐 승인되면 조합설립 절차를 밟게 된다.
시장 상인들과 인근 주민들은 운암동 일대 활성화에 대한 기대와 시장 소멸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 광주일보 취재진이 찾은 운암시장은 과거 홍보 포스터가 일부 뜯겨지고 매일장에도 불구하고 문이 굳게 닫혀 있거나 임대 스티커가 붙은 빈 가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2·3층은 10여년 전부터 공실로 사실상 1층 일부 상가만 문을 열고 있었다.
20여년간 운암시장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는 김정기(67)씨는 “시장 자체가 40년이 넘다 보니 노후화에 손님들이 잘 찾지 않는 공간이 됐다”며 “이대로 계속 운영하는 것보다 정비사업으로 주변 일대를 활성화시키는게 상인들 입장에서도 훨씬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을 이용해왔던 시민들은 도시화돼 가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김철진(51)씨는 “집이 근처라 가끔 시장 냄새도 맡고 사람들 구경도 할 겸 아이 손잡고 운암시장을 찾는다”며 “시장은 늘 사라지지 않고 주변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인데, 시장이 헐리고 아파트가 들어선다니 허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주민 발길이 뜸해져 시장기능이 축소되고 상인들의 수입까지 줄어들고 있어 시장건물 등을 허물고 공동주택을 짓는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것이다.
전통시장을 재개발하는 정비사업은 광주지역에서는 처음이라는 것이 북구의 설명이다.
3일 광주시 북구에 따르면 조만간 북구는운암시장 정비사업을 광주시에 추천할 예정이다.
광주시 북구 운암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운암시장 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추진위)는 올해 본격적인 정비에 나선다.
추진위는 운암시장 건물 1개동(지하 1층~지상 3층·대지면적 3808㎡)과 인근 토지를 포함한 5375㎡의 면적에 지하 2층~지상 32층의 공동주택 2동(154세대, 상업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상인들은 시설 노후로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전통시장만을 리모델링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지속적으로 주민들이 발길이 끊겨 수입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굳이 전통시장을 유지하기 보다는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019년 상인회 주도 하에 운암시장 배송서비스로 활성화를 꾀하고 2018년 ‘운암삼합’, 2017년 ‘삼탕이 맛있는 운암시장’ 등을 통해 손님 유치를 위한 홍보를 해왔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다.
지난 2022년 설립된 추진위는 현재 해당 토지 소유주 (시장구역 88명, 인접지역 8명)의 5분의 3 이상의 동의(시장지역 62명, 인접지역 6명)를 얻었다.
운암시장 정비사업이 광주시 시장정비사업심의위원회를 거쳐 승인되면 조합설립 절차를 밟게 된다.
시장 상인들과 인근 주민들은 운암동 일대 활성화에 대한 기대와 시장 소멸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 광주일보 취재진이 찾은 운암시장은 과거 홍보 포스터가 일부 뜯겨지고 매일장에도 불구하고 문이 굳게 닫혀 있거나 임대 스티커가 붙은 빈 가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2·3층은 10여년 전부터 공실로 사실상 1층 일부 상가만 문을 열고 있었다.
20여년간 운암시장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는 김정기(67)씨는 “시장 자체가 40년이 넘다 보니 노후화에 손님들이 잘 찾지 않는 공간이 됐다”며 “이대로 계속 운영하는 것보다 정비사업으로 주변 일대를 활성화시키는게 상인들 입장에서도 훨씬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을 이용해왔던 시민들은 도시화돼 가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김철진(51)씨는 “집이 근처라 가끔 시장 냄새도 맡고 사람들 구경도 할 겸 아이 손잡고 운암시장을 찾는다”며 “시장은 늘 사라지지 않고 주변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인데, 시장이 헐리고 아파트가 들어선다니 허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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