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분양→선분양 전환조건, 공공기여금 1371억원 추가
평당 분양가도 2425만원에서 2395만원으로 낮추기로
최종 변경안 도시계획위 통과…4월부터 아파트 분양
광주 최대 규모 민간공원 특례사업지인 ‘중앙공원 1지구 조성 사업’이 각종 논란을 모두 해소하고, 선분양 전환을 조건으로 4월부터 본격적인 아파트 분양에 들어간다.
광주시는 사업자와의 사실상 마지막 행정 절차를 통해 시민에게 되돌려 주는 기부(채납)액을 역대 단일사업 중 최고액인 8700억원 규모로 정하고, 아파트 분양가도 최종안보다 평당 30만원을 낮춘 최대 2395만원으로 확정했다.
광주시는 비공원 시설인 아파트 분양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최종 목적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품 공원 조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는 28일 시청에서 민간 공원(중앙공원 1지구) 개발행위 특례사업 안건을 심의하고, 이 같은 사업 변경 내용을 수용하기로 의결했다.
광주시는 그동안 과거 선분양에서 후분양으로 변경할 당시 증가한 용적률(14.27%)과 세대수(402) 증가분, 공공기여금 감면액, 금융비용 차액(1조901억원) 등 3가지 환수를 선결 조건으로 선분양 재전환 협상을 이어왔다.
금융비용 차액은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타당성 검증에서 3.3㎡(평)당 평균 분양가가 후분양(3495만∼3822만원) 대비 낮아진 2425만원으로 산정함에 따라 분양가 인하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광주시는 용적률·세대수 증가에 따른 이익 산출액 956억원, 공공기여 감면액 250억원 등 1206억원을 추가 수익금 절감 환수비용으로 산정하고, 사업자 측과 협상을 통해 165억원을 추가해 선분양 전환에 따른 공공 기여금으로 최종 1371억원을 확정했다.
다만 이날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일부 위원들이 최근 악화한 아파트 분양 여건 등을 고려해 분양가 추가 인하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평당 분양가를 2395만원으로 낮추는데 313억여원을 반영하고, 나머지 1058여억원의 사용처를 시민공론 절차 등을 밟아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이미 확정된 기부(채납)액은 7624억원으로, 이날 추가한 1058여억원을 포함하면 최종 기부액은 최소 8680여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앙공원 1지구 최초 계약 당시 확정됐던 5003억원보다 3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광주지역 단일사업 기부액 규모로는 최고액이다. 광주시가 최근 확정한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부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의에 따른 기부채납액 5899억원 보다 2700여억원이나 많은 기부액이다.
광주시와 공동사업자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이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통과 후 이 같은 내용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협약을 하고, 다음달부터 곧바로 분양 절차에 돌입한다.
광주시는 그동안 선분양에서 후분양, 다시 선분양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대한 특혜 논란을 의식해 타당성 검증 등 자료를 공개하고 토론회, 전문가 검증 회의, 시민 공청회 등 수많은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쳤다.
이와 관련해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광주시 민간공원(9개 공원·10개 지구) 사업은 아파트 등 비공원 면적을 전국에서 가장 낮은 9.6%로 국한하고, 공원 면적을 90%이상 확보해 소중한 녹지를 지켜낸 노력의 산물이자 민관협치의 빛나는 성과물”이라면서, “7년이라는 긴 시간 수고해준 공직자들 고생 많으셨다”고 격려했다.
한편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광주시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 243만 5027㎡ 부지 내에 공원시설과 비공원 시설을 건축하는 광주 최대의 도심 공원 조성 프로젝트다. 뛰어난 풍경을 품고 있는 풍암호수를 중심으로 어울림 숲과 청년의 숲, 치유의 숲, 우듬지 숲, 예향의 숲, 가족의 숲, 활력의 숲, 기록의 숲 등 8개 테마별 도심 숲 공원을 조성한다. 비공원시설 부지에는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 동 총 2772가구 규모의 명품 아파트 브랜드 ‘롯데캐슬 시그니처’ 가 들어선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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