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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기자

‘나’를 넘어 ‘우리’로 향하는 따스한 시선

by 광주일보 2024.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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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작가 도화헌미술관서 30일까지 ‘하루하루’ 전

‘우리 함께’

나, 너 그리고 우리.

우리는 저마다 개인으로 존재하지만 ‘우리’라는 공동체의 일원이기도 하다. 그 가운데 가족이라는 일차 집단은 혈연과 정서적인 특징을 이룬다.

자본주의, 개인주의 등과 맞물려 가족의 유대감이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가족은 중요한 집단인 것만은 틀림없다.

이미경 작가가 ‘하루하루’(도화헌 박물관, 30일까지)를 주제로 풀어낸 작품들은 ‘우리’, ‘함께’, ‘가족’ 등 따스하면서도 정서적인 분위기를 발한다.

‘집으로 가는 길’

더욱이 고흥반도 끝자락에 자리하는 미술관은, 자칫 외지고 고립된 이미지를 함의할 수 있다. 하지만 가족, 우리 등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들은 ‘함께한다’는 의미와 결부돼, 남다른 의미를 환기한다.

박성환 관장은 “작가의 이전 작업들이 ‘의자’라는 사물을 자신의 페르소나로 했다면 작금의 작업들은 ‘의자’가 담긴 ‘집’으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라며 “‘나’를 넘어 ‘우리’로 향하는, 타자에게로 시선을 넓히는 의미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리 함께’는 많은 집들 위로 배치된 파란 의자를 묘사한 작품이다. 의자는 아기자기한 집들을 하나로 엮어내는 오브제의 기능 뿐 아니라 쉼의 의미까지도 담고 있다. 또한 파란색 의자를 덮고 있는 초록의 화분은 자연, 건강성을 상정한다.

‘집으로 가는 길’이 주는 경쾌함, 포근함, 안락함의 이미지는 작가가 추구하는 ‘집’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집 위로 비추는 하얀 달, 집을 둘러싼 하얀 배경은 오늘의 삭막한 아파트숲과는 다른 여유와 평안을 느끼게 한다.

한편 이미경 작가는 조선대에서 그림을 공부했으며 17회 개인전을 비롯해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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