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광주를 찾아 “정권 심판까지 20일 남았다”며 4·10 총선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 합동 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다”며 “나라의 주인인 국민과 나라를 망친 윤석열 정권과의 대결이다. 물가 폭탄으로 민생을 파탄 내고 ‘입틀막’, ‘칼틀막’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권, 국민을 업신여기는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입국을 했다고 한다. 이 대사는 국기문란 사건의 명백한 핵심 피의자다”며 “핵심 피의자를 대사로 임명해 빼돌리는 등 헌정 질서를 문란케 하는 명백한 국기문란이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국민의힘은 이 대사는 행사 때문에 귀국했는데 국민 뜻을 존중해서 귀국한 것처럼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총선 전 본회의에 의원 전원이 참석해 이 대사 도주 사태와 채상병 특검 등 ‘쌍특검’을 처리할 것을 알린다. 국민의힘은 손톱만큼이라도 국민을 존중하고 진심을 가지고 있다면 이번 사태에 대해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지난 20일 민주당과 민주연합 선대위가 첫 합동 회의를 열고 가장 먼저 광주를 찾았다”며 “광주시민의 윤석열 정부 2년 실정과 패악에 대한 분노는 이미 한계치에 이르렀고 정권 심판의 의지 또한 확고하다. 압도적 승리로 보답해야 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1번에 확정된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 비상임위원은 “윤석열 정권 2년이 지났지만 20년이 지난 것 같다”며 “국민 목소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롯이 갈라치기나 혐오가 특기인 윤 정권에 대해서 4·10 총선을 통해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중앙당 선대위원 등과 함께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4·10 총선을 앞두고 5·18묘역을 찾게 됐는데 만감이 교차한다”며 “개인의 알량한 권력욕, 그 특정 집단의 권력욕 때문에 수백명의 무고한 국민을 칼로 찌르고 쇠심 박힌 몽둥이로 때리고 총으로 쏴 죽이는 그런 일들이 실제로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5·18은 여전히 살아있는 우리의 현실이다”며 “국민이 맡긴 권력을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배반하는 용도로 사용한 처참한 역사의 현장에서 이번 4·10총선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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