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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선수들의 수호천사’ KIA 어벤져스팀

by 광주일보 2024.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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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민 수석트레이너 중심 팀 재구성…선수들 부상 막고 건강 챙겨
수제 단백질 쉐이크 등 개인 맞춤 영양제·보충제 “마음건강도 집중”

KIA 타이거즈의 정영(왼쪽부터), 정상옥, 박창민, 박준서, 황종현, 조희영 트레이닝 코치가 2차 캠프가 진행된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상’과의 전쟁을 선포한 KIA 타이거즈에 어벤져스팀이 떴다.

KIA는 지난 시즌 부상 악몽에 시달렸다. 주축 선수들이 잇달아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KIA의 ‘가을잔치’ 꿈은 물거품이 됐다.

당장의 성적은 물론 장기적인 ‘왕조 구축’을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게 부상이다. 좋은 선수들이 부상 없이 오랜 시간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KIA는 올 시즌 SSG서 영입한 박창민 수석 트레이너를 중심으로 트레이닝 파트를 재정비했다.

비시즌부터 선수 개인에 맞춰 영양제부터 운동하는 것까지 꼼꼼하게 준비했고, 큰 부상 없이 KIA의 스프링캠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선수들은 “지금까지 치른 캠프 중에서 가장 몸상태가 좋다”며 트레이닝 파트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선수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중 하나가 맞춤형 영양제, 보충제였다.

박창민 코치는 “비시즌에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 선수들이 영양제 같은 것을 각자 챙겨간다고 했다. 그런 부분은 선수가 개인적으로 챙기는 것보다 우리가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수제 단백질 쉐이크 같은 것을 만들어서 최대한 좋은 것을 선수들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선수들이 캠프에서 기술적인 부분,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외적인 부분은 우리가 해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예산이 더 투입돼야 하는 부분이지만 구단에서 흔쾌히 오케이를 하는 등 현장과 프런트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박 코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주식이다. 필요한 시간에 잘 먹는 게 1차적이고, 운동 전이나 웨이트 끝나고 나서는 단백질의 합성화가 커지니까 그때 필요한 단백질을 얼마나 잘 섭취하느냐, 또 좋은 퀄리티의 단백질을 섭취하느냐에 따라서 몸에서 받아들이는 속도가 빨라진다. 그래서 수제 쉐이크를 만들어서 아침 식사 후에도 치료실에 와서 먹게 하고, 경기장에서도 챙길 수 있도록 했다. 웨이트 장에도 파우더를 놔두는 등 운동 끝나고 챙겨 먹는 습관을 들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트레이닝 파트는 가장 먼저 훈련을 준비하고, 훈련이 끝난 뒤에도 선수들 관리를 위해 가장 바쁘게 보냈다. 선수들 몸을 우선 신경 썼지만, 마음에도 집중했다. 서로의 신뢰가 중요한 만큼 이번 캠프에서 선수단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박 코치는 “서로를 신뢰하고 솔직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선수들이 불편한 걸 알아야 하는데 신뢰가 쌓이지 않으면 이런 걸 숨기게 된다. 캠프는 신뢰를 쌓는 시기다”며 “또 선수들이 필요한 것을 알아야 하니까 대화를 많이 했다. 보충제 관련한 것도 이런 대화에서 나왔다. 시즌에도 일찍 경기장에 나와 세팅하고, 치료나 웨이트를 원하는 선수를 챙겨야 한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지만 그게 우리 직업이다”고 언급했다.

또 “캠프와서 선수들과 첫 미팅에서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만족도 높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중간중간 선수들 이야기들으면서 점검했다. 이게 우리 파트에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구단 지원도 많이 필요한데, 단장님이나 운영팀장님도 수시로 이런 부분 확인해 줘서 선수들의 니즈를 맞춰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몸관리에 대한 선수들의 관심이 커진 만큼 이들의 일도 늘었다.

박 코치는 “요즘은 유튜브나 블로그 등을 통해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중요한 건 많은 정보 중에 필요한 것을 골라서 자기 것으로 가져가는 것이다. 처음에는 자기 것이 아니니까 모양이 삐뚤어질 수 있는데, 그걸 가다듬다 보면 점점 원이 만들어져서 잘 굴러갈 수 있다. 그게 루틴이 되는 것이다. 퍼포먼스를 위해 필요한 여러 행동이 자연스럽게 나와야 한다”며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영역에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 최대한 맞추겠다. 지금까지는 잘 진행됐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개막날인) 3월 23일이다. 그때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좋은 출발을 하고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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