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민주당 공천이 치열해지면서 후보 간 경쟁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천 경쟁에 나선 후보들 간 고소·고발 뿐 아니라 지역구 지방의원들의 줄서기 행태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는 양상이다.
4일 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제 22대 총선과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8건을 적발해 2건을 검찰에 고발하고 16건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
도선관위는 지난달 28일 선거구민들을 대상으로 총선 예비후보자 초청 행사를 열고 업적을 홍보하는 등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동부권 광역의원 A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도 선관위는 선거구민을 모이게 한 뒤 대담 형식의 행사를 열고 선거운동 관련 금품과 공연을 제공한 혐의로 예비후보자 B씨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후보자 간 고소·고발, 민주당 감찰 요청 등도 이어지고 있다.
주철현 민주당 여수 갑 예비후보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컨텐츠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이용주 예비후보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AI가 만든 노래 동영상”이라는 글과 함께 사람의 목소리를 가장한 동영상을 올렸는데, 주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담은 내용이라는 것이다.
주 후보측은 이미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포함됐다는 허위사실을 배포한 혐의로 이 후보측 관계자를 고발한 바 있다.
천경배 민주당 영암무안신안 선거구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 경쟁자인 김태성 예비후보를 향해 가족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광주시의원인 사실을 공천 심사 과정에서 누락한 데 따른 해명과 민주당 차원의 윤리감찰을 요구했다. 천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서삼석 후보를 향한 당 소속 당직자,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줄세우기 행태도 비판했다.
앞서,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도 현역인 김승남 예비후보와 문금주 예비후보 간 비판·고발이 잇따르는 등 과열되는 분위기다.
문 예비후보는 자신의 미국 미시간주립대 MIPS(Master of International Planning Studies) 석사 학위와 관련, 김 후보가 학위명에 대한 해석 차이를 놓고 허위 학력인 듯 주장해 신뢰성을 훼손했다며 김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보성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상태다. 공직선거법(64조)상 학력을 기재할 때 최종학력증명서류에 나온대로 취득학위명을 정확하게 기재해야하는데, 문 후보는 학위증명서에 ‘국제계획학 석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했음에도, ‘도시계획학 석사’라고 명함 등에 허위 기재했다는 게 김 후보측 주장이다.
김문수 민주당 순천 갑 예비후보도 지난달 대검 반부패부장 신분으로 기업이 초대 사교모임에 참석했다는 방송 보도를 근거로 신성식 예비후보의 공직자 윤리를 지적하며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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