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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회 디자인비엔날레 기념 이탈리아 거장 멘디니 작품
매년 수천만원 관리비·작품 난해…열린청사 조성 전 존치 고민
‘아시아 문화 수도’를 자칭하는 광주시가 관리 부실 지적을 받아온 시청 앞 대형 조형물<본보 2023년 4월 28일자 1면>을 철거 또는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열린 청사’ 조성 공사를 앞두고 청사 앞에 있는 조형물 ‘기원’(PRAYER)의 처리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2005년 제1회 디자인 비엔날레를 기념하기 위해 기업체로부터 8억원을 후원받아 광주시청 앞 광장에 설치한 높이 16.5m, 직경 18m의 초대형 모빌작인 ‘기원’은 이탈리아 출신의 거장 ‘알렉산드로 멘디니(1931~2019)’의 작품이다. 빛의 도시 광주를 형상화한 7개의 모빌식 원형 오브제에는 시민 개개인의 염원을 담아냈고, 오브제의 겉피는 계절별로 다른 옷을 입게 구성됐다는 게 광주시의 작품 설명이다.
시는 2007년까지만 해도 계절별로 4번씩 천을 교체했으나, 2008년부터는 매년 1~2회 정도만 교체하고 있다.
작품의 원형을 유지하기 위해선 해마다 봄·여름·가을·겨울 4차례씩 교체해야 하는데, 1회 교체 비용이 2200여 만원으로 부담스러운 데다 여름과 겨울작품은 빨간색 등이 많이 섞여 있어 시청사 분위기와 맞지 않다는 지적 등을 받아들여 교체작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기원은 설치 당시만 해도 광주시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역할 등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난해한 작품성과 매년 투입해야 하는 적지 않은 관리비 등이 부각되면서 철거 또는 이전 의견이 수차례 제기됐다.
기원은 현재도 수개월 째 7개 구성물 가운데 2개 구성물의 천이 찢어진 채 방치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일부에선 광주시가 관리 비용 등을 이유로 대형공공미술작품 관리 부실과 함께 철거 등을 검토하는 것을 두고, ‘아시아 문화수도 광주’의 이미지 훼손 등을 우려하는 의견도 나온다.
광주시는 일단 다음 달 시작 예정인 ‘열린 청사’ 조성 공사에 맞춰 기원을 철거하거나 비엔날레 전시관 등 다른 장소로 이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작품을 철거하거나 이전할 경우 설치변경에 따른 작가 측 동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유족과의 협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이번 작품 기원의 설치 변경 작업과 함께 청사 1층 로비와 광장 등 효율적 공간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인근 평화공원과의 단절을 해소해 개방성과 접근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작품 기원을 보수하기 위해선 수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만큼 활용 방안이 최종 확정될 때 까지는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면서 “빠른 시일 내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철거 또는 이전, 존치 등을 최종 확정 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열린 청사’ 조성 공사를 앞두고 청사 앞에 있는 조형물 ‘기원’(PRAYER)의 처리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2005년 제1회 디자인 비엔날레를 기념하기 위해 기업체로부터 8억원을 후원받아 광주시청 앞 광장에 설치한 높이 16.5m, 직경 18m의 초대형 모빌작인 ‘기원’은 이탈리아 출신의 거장 ‘알렉산드로 멘디니(1931~2019)’의 작품이다. 빛의 도시 광주를 형상화한 7개의 모빌식 원형 오브제에는 시민 개개인의 염원을 담아냈고, 오브제의 겉피는 계절별로 다른 옷을 입게 구성됐다는 게 광주시의 작품 설명이다.
시는 2007년까지만 해도 계절별로 4번씩 천을 교체했으나, 2008년부터는 매년 1~2회 정도만 교체하고 있다.
작품의 원형을 유지하기 위해선 해마다 봄·여름·가을·겨울 4차례씩 교체해야 하는데, 1회 교체 비용이 2200여 만원으로 부담스러운 데다 여름과 겨울작품은 빨간색 등이 많이 섞여 있어 시청사 분위기와 맞지 않다는 지적 등을 받아들여 교체작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기원은 설치 당시만 해도 광주시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역할 등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난해한 작품성과 매년 투입해야 하는 적지 않은 관리비 등이 부각되면서 철거 또는 이전 의견이 수차례 제기됐다.
기원은 현재도 수개월 째 7개 구성물 가운데 2개 구성물의 천이 찢어진 채 방치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일부에선 광주시가 관리 비용 등을 이유로 대형공공미술작품 관리 부실과 함께 철거 등을 검토하는 것을 두고, ‘아시아 문화수도 광주’의 이미지 훼손 등을 우려하는 의견도 나온다.
광주시는 일단 다음 달 시작 예정인 ‘열린 청사’ 조성 공사에 맞춰 기원을 철거하거나 비엔날레 전시관 등 다른 장소로 이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작품을 철거하거나 이전할 경우 설치변경에 따른 작가 측 동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유족과의 협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이번 작품 기원의 설치 변경 작업과 함께 청사 1층 로비와 광장 등 효율적 공간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인근 평화공원과의 단절을 해소해 개방성과 접근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작품 기원을 보수하기 위해선 수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만큼 활용 방안이 최종 확정될 때 까지는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면서 “빠른 시일 내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철거 또는 이전, 존치 등을 최종 확정 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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