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스가 단일 시즌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을 썼다.
프로여자배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지난 6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1 25-21 20-25 22-25 7-15)으로 지며 20연패에 빠졌다.
이에 따라 페퍼스는 정관장(당시 KGC인삼공사)이 2012-2013 시즌에 쓴 20연패라는 여자부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과 나란히 서게 됐다.
자칫하면 여자부 단일 시즌 최다 연패 ‘신기록’을 쓰게 될 처지에 놓인 페퍼스다.
오는 10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진다면 페퍼스는 여자부 최초로 21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우게 된다.
페퍼스는 GS칼텍스전에서 1·2세트를 따냈지만 3·4세트에서 세트 점수를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 경기는 5세트까지 이어졌지만 페퍼스는 끝내 반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다만, ‘주포’ 야스민 없이 펼친 경기에서 접전을 펼쳤다는 점이 위안이 됐다. 직전 경기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장을 벗어났던 야스민은 이날 출전하지 못했다.
박정아가 블로킹 득점 5점을 포함해 26득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이한비가 14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 42.31%를 기록하며 13득점을 올린 필립스의 활약도 돋보였다.
조 트린지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야스민 없이 플레이를 함에 따라서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 선수들의 노력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가능성’을 보여준 페퍼스지만 다가올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필요한 건 승리뿐이다. 남은 4경기 안에 승리라는 ‘반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남녀부 통합 단일 시즌 최다 연패 타이’를 기록하게 되고, 여기에 이어지는 2경기마저 진다면 ‘남녀부 통합 최다 연패’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도달하게 된다.
현재 ‘남녀부 통합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은 한국전력(당시 KEPCO45, KEPCO)이 2008-2009 시즌과 2012-2013 시즌에 각각 기록한 25연패. ‘남녀부 통합 최다 연패’ 기록은 한국전력(당시 KEPCO)이 2007-2008 시즌과 2008-2009 시즌에 걸쳐 기록한 27연패다.
올 시즌 페퍼스에게는 9번의 경기가 남아있다. 프로배구 역사상 최악의 기록을 쓸 위험에 처한 페퍼스의 남은 시즌에 관심이 쏠린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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