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에 1-3 패하며 4라운드 마무리
야스민 팀 최다 26점·필립스 12득점 그쳐
AI페퍼스가 구단 최다 연패로 4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프로여자배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지난 19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에서 1-3(9-25 31-29 26-28 19-25)으로 지며 17연패를 기록했다.
페퍼스의 구단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이다. 17연패는 리그 최다 연패 공동 3위 기록이기도 하다. V리그 여자부 최다 연패 1위는 KGC인삼공사(현 정관장)가 2012-2013에 기록한 20연패다.
페퍼스는 4라운드가 마무리된 지금까지 2승 22패를 기록하고 있다. 1·2라운드에서는 승점 3점, 3라운드에서는 승점 1점을 더했지만 4라운드에서는 승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하면서 ‘승점 7점’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현대건설은 이번 경기 포함해 4라운드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19승 5패, 승점 58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홈에서 펼쳐진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페퍼스는 1세트에서 9-25로 맥없이 무너진 이후 2세트에선 듀스 접전을 펼치며 세트점수를 챙겼다.
세트 점수를 한 점씩 가져간 상황, 3세트에서 페퍼스는 23-18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24-22 페퍼스의 세트 포인트에서 현대건설 이다현의 속공과 페퍼스의 범실로 24-24 듀스가 만들어졌다. 박은서가 퀵오픈에 성공하고 현대건설 모마가 백어택으로 득점하며 25-25 동점이 됐고, 야스민의 공으로 페퍼스가 한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위파위와 모마가 날린 강력한 2연타로 페퍼스는 3세트를 26-28로 현대건설에 넘겨줬다.
힘이 빠진 페퍼스는 4세트에서 현대건설 추격에 실패하며 19-2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야스민은 이날 블로킹, 서브 득점 각 1점씩을 포함해 팀 내 최다 득점인 26득점을 올렸다. 필립스는 12득점, 박은서는 11득점했다.
이번 경기로 구단 최다 연패를 기록한 페퍼스가 자칫하면 리그 최다 연패를 기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페퍼스는 오는 31일 수원체육관에서 펼치는 5라운드 첫 경기에서 또다시 현대건설을 만난다. 페퍼스가 이어지는 세 경기 안에 연패를 끊어내지 않으면, 20연패라는 정관장의 불명예 기록에 이름을 같이 올리게 된다.
한편 4라운드 경기를 모두 마친 여자부 7팀, 남자부 7팀은 5라운드 전까지 올스타브레이크를 가진다. 오는 27일에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별들의 축제’ V리그 올스타전이 열린다.
이번 올스타전은 직전 시즌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K-스타(1·3·5위)와 V-스타(2·4·6·7위)로 팀을 나눠 진행되며, 페퍼스에서는 박정아, 오지영, 야스민이 ‘V-스타’ 팀으로 출전하게 된다.
최악의 4라운드를 보낸 페퍼스는 올스타브레이크로 전력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FA 대어’ 박정아를 영입하고도 만점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조 트린지 감독이 위기 탈출을 위한 답을 찾고, 5라운드에서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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