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선지망 선발, 교사 초빙, 교과자율 편성 운영
정부 교육발전특구와 맞물려 공교육 활성화 기대
광주지역 자율형 공립고(자공고) 지정 추천 대상학교가 5곳으로 정해졌다.
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시교육청 자율학교 지정 운영위원회에서 자공고 2.0 지정 추천 대상학교 5곳을 선정했다. 광주 제일고와 광주고, 상일여고 등 기존 자공고 3개 학교와 수완고 전남고가 신규 지정을 신청해 5곳 모두 추천 대상학교로 확정됐다.
시교육청이 이들 학교를 교육부에 추천하면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교육부 심사를 통과하면 광주 제일고와 광주고, 상일여고는 3월부터 자공고로 재지정돼 학교를 운영하게 된다. 수완고와 전남고는 9월부터 자공고로 운영된다.
자공고는 2009년에 도입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 맞서 공립 고교에서도 수업 등 교육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교육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올말까지만 운영될 예정이었던 자공고와 자사고를 유지하기 위해 2025학년도부터 자사고·외고 등을 일반고로 전환하도록 한 조항을 삭제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자공고 2.0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는 자공고에 학교당 학교운영비 1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자공고는 학사운영과 교과 운영, 교사 활동 등에서 일반고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자율성이 보장되는 학교 형태다.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우선(선지망) 선발한다. 교장을 공모하고 우수교원 초빙도 가능하고 일정 부분 자율적 교과편성도 가능하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 학부모 등 교육주체들이 공교육에서 인재를 육성하려는 의지가 반영돼 5곳 학교가 자공고 지정을 신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자공고는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발전특구 사업의 핵심 과제와도 맞물려 있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공교육 혁신, 지역인재 양성, 정주 여건 개선을 지원하는 체제다.
궁극적으로 지역에서 교육받은 우수 인재들이 소위 ‘인 서울’ 대학에 진학하기보다 지역에 있는 대학에 가고, 일자리를 잡아 지역에 정주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교육발전특구에 지정되면 정부 지원예산이 3년간 최대 100억원에 달한다. 전국 자치단체와 교육청 등이 교육특구 지정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16일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 시행령 개정안은 2025학년도부터 자사고·외고 등을 일반고로 전환하도록 한 조항을 삭제했다. 자율형 공·사립고와 외국어고·국제고가 존치된다는 의미다. 현 정부는 획일적인 평준화 정책을 바로잡고 학생·학부모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한편, 공교육 내에서 다양한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이를 백지화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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