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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최형우, 고향에서 마지막 불꽃 태운다…‘1+1’ KIA와 최고령 비FA 다년 계약

by 광주일보 2024.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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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0억원 옵션 2억원 등 총 22억원
7년간 두 번의 FA 이어 세 번째 ‘동행’

최형우(오른쪽)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다년 계약을 체결한 뒤 KIA 타이거즈 심재학 단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해결사’ 최형우가 고향팀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KIA 타이거즈가 5일 외야수 최형우(41)와 계약 기간 1+1년, 연봉 20억원 옵션 2억원 등 총 22억원에 다년 계약을 맺었다. 최형우가 2024년 옵션을 충족하면 2025년도 계약이 자동으로 연장된다.

역대 최고령 비FA 다년 계약이 성사되면서 최형우는 고향팀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꾸준함’의 대명사로 통하는 최형우는 지난 2017년 KBO리그 첫 ‘100억 사나이’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 100억원을 받고 삼성에서 KIA로 이적한 그는 첫 FA 4시즌 동안 561경기에 나와 타율 0.335, 677안타 96홈런 424타점을 기록하며 ‘모범 FA’가 됐다. 특히 계약 마지막 시즌에는 140경기에 출전해 0.354의 타율을 찍으며 ‘타격왕’에도 등극했다.

꾸준하고 강렬한 활약을 바탕으로 최형우는 2020년이 끝난 뒤 다시 FA 계약에 성공했다.

최형우는 계약기간 3년, 총 47억원(계약금 13억원, 연봉 9억원, 옵션 7억원)에 KIA와 두 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2021시즌 망막 이상으로 위기의 순간도 맞았지만 최형우는 지난 시즌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며 반전에 성공했다. ‘부상 병동’이 된 KIA 타선을 굳게 지킨 최형우는 121경기에 나와 타율 0.302, 17홈런, 81타점, 64득점, 130안타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역대 최다 타점과 최다 2루타 기록도 경신하면서 ‘기록의 사나이’로서의 면모도 보여줬다.

아쉽게 부상으로 기다렸던 ‘가을잔치’ 꿈은 이루지 못했다. 9월 24일 KT와의 홈경기에서 내야 땅볼을 치고 1루까지 전력 질주를 했던 최형우는 1루수 박병호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왼쪽 쇄골 분쇄 골절상을 당해 9월 26일 수술대에 올랐다.

나성범에 이어 최형우 그리고 박찬호까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되면서 KIA는 순위 싸움의 동력을 잃었다.

세 번째 계약으로 광주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게 된 최형우는 “구단에서 다년 계약이라는 좋은 조건을 먼저 제시해 주어 감사하다”며 “가을야구의 함성을 광주에서 들을 수 있도록 팀 동료들과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선수 생활을 하는 마지막 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한결같았던 선수로 타이거즈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계약 소감을 이야기했다.

KIA 심재학 단장은 “최형우는 뛰어난 성적은 물론이고,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동료 선수들에게 항상 모범이 됐기에 그에 걸맞은 예우를 하려고 노력했다. 앞으로도 동료 선수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KBO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IA는 앞선 4일 내야수 김선빈과 계약 기간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에 FA계약을 마무리 한데 이어 최형우와의 동행도 확정하면서 경험이 어우러진 ‘막강 타선’을 지켰다.

김선빈과 최형우와의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팬들의 시선은 이제 ‘새 외국인 투수 듀오’에 쏠리게 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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