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양궁팀, 전 국대 김수린 영입 ‘명가재건’ 나선다

기보배·장유정·이보영 떠난 공백
김채윤·전완서 등 3명 영입
팀 안정화 초점…새 전략 계획도

광주시청 양궁팀이 3일 오전 광주국제양궁장에서 활 시위를 당기고 있다. 왼쪽부터 전완서, 이가영, 김채윤, 김수린, 최민선.

광주시청 양궁팀이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

광주시청 양궁팀은 지난 1일 새로운 세 명의 선수 김수린(29), 김채윤(28), 전완서(24)를 영입했다. 한국 여자 양궁의 대표주자 기보배와 장유정, 이보영이 떠나며 생긴 공백을 채워 새롭게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세 명의 영입 선수들은 기존 멤버인 전 국가대표 최민선, 지난해 광주시청 유니폼을 입은 이가영과 한 팀을 이뤄 광주시청 양궁 ‘명성 되찾기’에 나선다.

과감한 슈팅이 장점인 김수린은 대구체육고-계명대학교를 졸업하고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현대모비스에서 뛰었다. 2년 연속 (2021~2022년) 국가대표로도 활동했던 김수린은 안정된 기량을 갖춘 실력파로 주목받는다.

지난해에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개인전 3위, 30m 1위, 제41회 대통령기전국남여양궁대회 개인전 1위, 30m 2위, 단체 3위, 혼성단체 1위를 기록했고 제34회 한국실업연맹회장기양궁대회에서도 개인전 1위, 혼성단체 3위, 60m 1위, 50m 3위, 30m 3위 등을 달성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김수린은 “광주시청이 워낙 좋은 팀이고 광주에서 유능한 선수들이 많이 나온 만큼 열심히 배워보고 싶다. 팀 색깔에 어우러지는 선수가 되도록 잘해보겠다”며 앞으로를 다짐했다.

김채윤은 광주가 고향이다. 본인이 나고 자란 곳에서 꿈을 펼치고 싶다는 마음으로 팀에 합류하게 됐다. 광주체고-한국체대를 졸업한 김채윤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현대모비스에서 뛰었다.

지난해 제5회 계양구청장배전국양궁대회에서 개인전 2위, 제57회 전국남여종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2위, 60m 3위, 50m 3위, 단체 2위를 달성했고, 제41회 대통령기전국남여양궁대회에서 50m 3위, 단체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김채윤은 “고향이 광주여서 항상 광주시청이 오고 싶은 팀 1순위였는데 올 수 있게 돼서 영광이고, 온 만큼 열심히 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광주시청에서 배우고 성장하면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전완서는 이가영과 함께 팀에서 막내다. 성문고-한국체대를 졸업한 전완서는 2022년 열린 제56회 전국남여종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 2위, 2021년 제39회 대통령기전국남여양궁대회 70m 2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대학시절 부상으로 침체기를 거치기도 했던 그는 지난해 컨디션을 회복하는 시간을 보낸 후 광주시청에서 실업 첫발을 내디뎠다.

전완서는 “초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즐기면서 활을 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국대회에서도 꼭 입상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번에 세 명의 선수가 교체된 만큼 광주시청은 현재 팀 안정화에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승실 광주시청 감독은 “기존에 큰 별 같은 선수들이 즐비했었는데 고령화됐고 선수들이 제2의 인생을 찾아가기도 했다. 다섯 명 중 세 명이 전격적으로 교체됐다보니까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할 것 같다. 작년까지는 그려진 그림으로 전시하는 느낌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밑그림을 그리고 새롭게 색을 칠해 나가면서 광주시청 양궁이 앞으로 승승장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글·사진=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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