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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나기자

“민주당 경선이 본선” … 총선 예비후보 경쟁 벌써 과열

by 광주일보 2023.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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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예비후보들 공약보다 ‘특정 정치인 마케팅’ 집중
후보간 물밑 신경전…문자 메시지 통해 여론조사 참여 호소

내년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선거(총선)를 앞두고 광주·전남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경선 경쟁이 벌써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 후보를 제외한 대다수의 후보들이 지역발전 정책이나 공약은 뒷전인 채 ‘특정 정치인 마케팅’에만 열을 올리는 등 후보들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고, 문자 메시지와 음성 전화 등을 통해 여론조사 참여를 호소하는 경쟁이 어느 때 보다 심한 상황이다. 특히 시·군·구청들의 연말 송년 행사나 사람들이 운집하는 행사에는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 색 점퍼를 입은 출마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분위기를 흐리는 경우마저 있는 실정이다.

2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지역 일부 언론사들이 여론조사 전문 기관에 의뢰해 오는 1월1일 발표할 여론조사를 진행 중이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들이 대다수인 지역 특성상 경선 승리가 곧 당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예비후보들은 여론조사 지지율에 신경이 곤두서있는 상황이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표심이 움직일 수 있는 만큼 예비후보들은 상대 후보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얻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여론조사가 시작되자 예비후보들은 “02 혹은 062로 오는 전화를 받아 저를 선택해주길 바란다”며 무차별적인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고, 지역 조직을 총동원해 여론조사 응답에 나서는 등 여론조사 응답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예비후보들이 여론조사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둬야만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 되지 않고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선거법상 허용된 선거운동 방법 중 대상자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문자 메시지라는 점에서 예비후보들은 문자메시지 보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또한, 예비후보들이 ‘얼굴 알리기’ 경쟁에 나서면서 각종 송년 행사를 치르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각종 구청 행사마다 예비후보들이 몰리면서 일부 구청에서는 ‘행사에서 이름이 새겨진 옷을 입은 후보자를 소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얼굴과 이름을 알리러 온 일부 예비후보들이 구청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의 경우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예비후보들이 출마 지역구를 정하지 못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면서 경선 경쟁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선거 1년 전 마무리됐어야 할 선거구 획정 문제로 일부 예비후보들은 ‘깜깜이 선거’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

물밑의 후보 간 비방도 심각한 수준이다. 일부 후보는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 위원회 심사에서 부적격으로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문이 나기도 해 해명에 진땀을 빼는 등 향후 후보 적격 여부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광주·전남 민주당 경선은 다른 지역과 달리 본선보다 치열하다. 내년 총선도 경선 경쟁이 과격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여당일 당시 분당 사태 등으로 갈라섰던 이들이 다시 모이면서 지역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보통 선거 출마자들은 오래전부터 지역 바닥 민심을 잡고 지역 공약을 내세운다. 하지만, 공약은 뒷전인 채 현역의원 교체론을 주장하며 특정 정치인에게 기대 마케팅만 하는 예비후보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공정한 경선을 위해서는 각 정당과 정부, 선관위가 후보자의 경력 사항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그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도록 협의를 진행하는 것이 맞지만 현재로서는 요원한 상태다”고 아쉬워 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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