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홍보대사 위촉]
법성면서 태어나 고교때 수도권행...미생·택시운전사 조연 활약
관광지·먹거리 홍보 2년간 활동...“예능 프로그램 콘텐츠기획 중”
‘미생’부터 ‘택시운전사’까지, 다양한 영화·드라마에서 주목받은 배우 최귀화(42)가 8일 영광군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그는 2년 동안 명예직으로 지역 관광지와 먹거리 등 영광의 매력을 알리는 활동을 한다.
최귀화는 “태어나고 자란 곳, 영광 홍보대사로서 고향을 알릴 수 있어 감사하고,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귀화는 tvN 드라마 ‘미생’에서 박용구 대리 역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으며,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부산행’(노숙자 역), ‘택시운전사’(보안사 사복조장 역)에서 활약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영화 ‘곡성’, ‘터널’,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등에 출연한 그는 현재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차기작 ‘범죄도시2’를 준비하고 있다.
최귀화는 영광군 법성면에서 태어났다. 영광 법성중학교를 졸업한 그는 고등학생 시절 누나를 따라 경기도 부천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이곳에 머물렀다. 최귀화에게 영광은 부모님과 관련된 추억이 깃든 곳이다.
최귀화는 “부모님이 바닷가를 끼고 농사를 지으셨던 만큼 영광 바닷가에 대한 추억이 많다”며 “아버지와 함께 갯벌에서 장어를 잡고, 재첩을 한아름 캐곤 했었다(웃음)”고 돌아봤다.
“사실 몇해 전부터 영광군 홍보대사 제안을 받아 왔지만, 경력과 인지도가 낮아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 같아 미뤄왔어요.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힘들어하는 고향에 작게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홍보대사로 나서게 됐습니다. 방역도 철저히 하면서, 영광을 발전시키는 데 힘쓰고 싶어요.”
콘텐츠 구상에도 열심이다. 최귀화는 “지역을 알리기 위해서는 예능이 효과적이다”며 “소속사와 예능 PD 도움을 받아 영광을 방문하고 각종 자원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고 귀띔했다.
최귀화는 ‘먹거리’에도 주목했다. 대표 특산물인 영광 굴비 외에도 쌀, 모싯잎송편, 고추 등 먹거리를 바탕으로 홍보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영광 칠게장, 농게장 등 향토음식을 맛봤는데 너무 맛있었다. 이처럼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새로운 먹거리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귀화는 전라도와 인연이 깊다. ‘택시운전사’, ‘26년’ 등 5·18민주항쟁을 알리는 영화에 두 차례 출연했다. 지난 3월에는 신안군을 찾아 평소 꿈꿔왔다는 ‘섬에서 한달 살기’를 실천에 옮기기도 했다.
2018년에는 전라도를 배경으로 관광 자원과 정서를 담은 영화 시나리오를 써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 시나리오마켓’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라도 곳곳으로 여행을 많이 다녀서 익숙합니다. 남도 바닷가처럼 정감가는 곳이 없어 자주 찾게 돼요. 홍보대사 활동을 통해 영광뿐 아니라 전라도가 많은 분께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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