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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영기자

전남 농촌마을 교통·교육 인프라 10년 전보다 퇴보

by 광주일보 2023.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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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통계청 ‘농어촌마을 생활모습’
걸어서 15분내 대중교통 탈 수 없는 곳 543곳…10년만에 71% ↑
10곳 중 3곳 의원·약국 없어…타 지역으로 고교 진학 4306곳 달해

/클립아트코리아

전남지역 농어촌마을의 교통 편의성은 10년 전보다 퇴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60%가 넘는 농어촌 학생들은 다른 마을로 고등학교를 가야하고 이마저도 대부분 차로 30분 안팎 달려야 하는 지역이 대다수였다.

또 종합병원은 고사하더라도 10곳 중 3곳은 일반 의원과 약국 조차 없었다.

2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우리지역 농어촌마을 생활모습’(2020년 12월 기준) 기획보도에 따르면, 전남지역 농어촌마을 중 주민들이 도보 15분 이내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는 마을은 전체 6337개 중 543개(8%)로, 지난 2010년(316개)보다 71%(227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전 시외버스가 다니던 마을은 1072개에서 541개로 49.5% 줄었고, 기차가 닿던 곳도 186개에서 91개로 반토막(-51.1%)났으며, 여객선 역시 216개로 17개가 감소했다.

전남 농어촌의 교육 여건도 녹록치 않았다.

고등학교를 진학하기 위해 다른 지역(읍·면 외)으로 떠나야 하는 마을은 63.5%(4306개)에 달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57.5%보다도 6%포인트 많은 수치였다.

이동거리가 차로 10분 미만인 곳은 2.4%(164개)에 불과했고 10~29분 미만이 40.9%(2777개), 30분 이상도 20.1%(1365개)나 됐다.

다만 마을에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있는 비율은 각각 95.2%, 97.4%로 전국평균과 비슷했다.

학원(입시·보습)을 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학원이 있는 마을은 34.4%, 없는 마을은 65.6%였다.

다른 마을로 차를 타고 10분 내로 학원에 갈 수 있는 비율은 1.2%, 10~29분은 37.8%, 30분 이상도 26.6%나 됐다.

의료 인프라도 턱없이 부족했다. 일반 병·의원과 약국이 같은 지역(읍·면 내)에 없는 마을이 각각 전체의 35.5%, 30.4%였다. 한방병원이 없는 마을은 51%, 치과병원은 60.6%, 종합병원은 94.6%였다.

다만 보건소와 보건진료소가 마을 내에 있는 곳은 각각 91.2%, 85.5%로 높았다.

문화·복지시설도 미비했다. 마을회관은 대부분은 갖추고 있었지만, 육아하는 가정을 위한 어린이집이 없는 마을이 26.3%나 됐고 도서관(48.3%), 노인복지회관(32.8%) 등도 없는 마을이 많았다.

금융기관 중 농어촌 생활과 밀접한 우체국(98.2%)과 협동조합(97.6%)은 대부분 같은 지역에 위치해 있으나, 은행(83.4%)은 대부분 다른 지역에 위치했으며, 자동차로 30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에 있는 마을도 40.1%를 차지했다.

한편, 전남은 농어촌마을이 10년 전보다 135개 늘어난 6785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고흥이 515개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해남(514개), 나주(453개), 무안(417개) 순이었다. 구례가 155개로 가장 적었다.

일손 부족 문제 등으로 농가가 있는 마을은 2010년 6517개에서 6337개로 2.8%(180개) 줄었고, 어가도 6.5%(111개) 줄어든 1608개로 조사됐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전남지역 농어촌 마을은 교육, 의료, 교통 등 일상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시설을 갖추지 못한 곳이 아직 많다”며 “물론 기초시설은 되어 있는 곳이 많지만, 결국 큰 병에 걸리거나 고등학교를 진학하기 위해서는 지역을 떠나는 사례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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