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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10㎏ 기준 7~8만원대…시중 대기업 김치 최대 40% 이상 저렴
지난해 김치 소매판매액 3175억원…전년동기 대비 10.95% 증가
주부 김현숙(63·나주시 영산동)씨는 올해 40여 년간 매년 겨울 연례행사였던 김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 김씨는 김치를 담그는 대신 시중에 판매 중인 김치를 사 먹기로 했다. 김씨는 “최근 김장 재료 값이 예년보다 크게 비싼 건 아니지만, 완제품을 사는 게 더 이익인 것 같다”며 “되려 잘 고르면 맛도 괜찮고 값이 싼 제품을 쉽게 구할 수 있다. 무엇보다 노동력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 살고 있는 김씨의 자녀들도 환갑을 넘은 어머니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김치를 구매해 먹겠다고 한 상태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김장철에 접어들었지만, 김장 준비로 분주해지는 모습이 사라지는 모습이다.
올해 김장에 들어가는 비용이 예년보다 비싼 것은 아니지만, 가뜩이나 고물가로 팍팍해진 살림살이에 시중 제품을 구매하는 게 경제적으로 이익이라고 판단하는 시민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정보통계(FIS)의 ‘품목별 소매 매출’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과 할인점, 체인형 슈퍼 등 소매점을 통해 판매된 김치 총 매출은 3175억1800만으로 전년(2861억7600만원) 보다 10.95% 증가했다.
김치 판매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444억원→2016년 1843억원→2017년 2102억원→2018년 2525억원→2019년 2600억원 등 줄곧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만 하더라도 9월까지 총 매출은 2329억원을 넘어가면서 3000억원을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점에서 판매된 김치는 종류별로 배추김치(68.78%)가 가장 많았고, 기타김치(15.86%), 무김치(15.36%)순으로 많았다.
시민들이 김치를 사 먹게 된 이유는 편리함도 있지만, 가격 적인 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김치를 직접 담가 먹을 경우 투입되는 비용은 10㎏ 기준 7~8만원대로, 시중에서 판매 중인 김치(10㎏) 가격이 5~7만원 대인 점을 감안하면 많게는 40% 이상 비싼 셈이다.
일명 ‘대기업’의 김치 판매가를 살펴보면 대상 종갓집 ‘깔끔시원 김장김치’(10㎏) 등 프리미엄 김치들은 7만 3900원 선에 판매 중이다. CJ제일제당 비비고의 ‘베이직 포기배추김치’(10㎏)는 5만 980원, 풀무원의 ‘사계절 아삭 포기김치’(10㎏) 4만9629원으로 담가 먹는 것보다 저렴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주부 박모(58)씨는 “올해 배추 20포기로 김장을 하는데 투입되는 비용이 20만 원이라는 조사결과가 있지만, 국산을 고집하다 보면 가격이 올라가고 노동력이 투입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며 “주위에도 김장을 포기하는 주부들이 많다”고 말했다.
당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전국 가구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김장철 김치를 직접 담그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3.3%로 지난해(65.0%) 대비 1.7%포인트 감소했다.
여기에 ‘1인 가구’의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광주지역 1인가구 비율은 35.5%, 전남은 36.1%였다. 전국 평균은 34.5%로 3가구 중 1가구는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이어 “서울에 살고 있는 김씨의 자녀들도 환갑을 넘은 어머니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김치를 구매해 먹겠다고 한 상태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김장철에 접어들었지만, 김장 준비로 분주해지는 모습이 사라지는 모습이다.
올해 김장에 들어가는 비용이 예년보다 비싼 것은 아니지만, 가뜩이나 고물가로 팍팍해진 살림살이에 시중 제품을 구매하는 게 경제적으로 이익이라고 판단하는 시민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정보통계(FIS)의 ‘품목별 소매 매출’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과 할인점, 체인형 슈퍼 등 소매점을 통해 판매된 김치 총 매출은 3175억1800만으로 전년(2861억7600만원) 보다 10.95% 증가했다.
김치 판매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444억원→2016년 1843억원→2017년 2102억원→2018년 2525억원→2019년 2600억원 등 줄곧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만 하더라도 9월까지 총 매출은 2329억원을 넘어가면서 3000억원을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점에서 판매된 김치는 종류별로 배추김치(68.78%)가 가장 많았고, 기타김치(15.86%), 무김치(15.36%)순으로 많았다.
시민들이 김치를 사 먹게 된 이유는 편리함도 있지만, 가격 적인 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김치를 직접 담가 먹을 경우 투입되는 비용은 10㎏ 기준 7~8만원대로, 시중에서 판매 중인 김치(10㎏) 가격이 5~7만원 대인 점을 감안하면 많게는 40% 이상 비싼 셈이다.
일명 ‘대기업’의 김치 판매가를 살펴보면 대상 종갓집 ‘깔끔시원 김장김치’(10㎏) 등 프리미엄 김치들은 7만 3900원 선에 판매 중이다. CJ제일제당 비비고의 ‘베이직 포기배추김치’(10㎏)는 5만 980원, 풀무원의 ‘사계절 아삭 포기김치’(10㎏) 4만9629원으로 담가 먹는 것보다 저렴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주부 박모(58)씨는 “올해 배추 20포기로 김장을 하는데 투입되는 비용이 20만 원이라는 조사결과가 있지만, 국산을 고집하다 보면 가격이 올라가고 노동력이 투입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며 “주위에도 김장을 포기하는 주부들이 많다”고 말했다.
당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전국 가구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김장철 김치를 직접 담그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3.3%로 지난해(65.0%) 대비 1.7%포인트 감소했다.
여기에 ‘1인 가구’의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광주지역 1인가구 비율은 35.5%, 전남은 36.1%였다. 전국 평균은 34.5%로 3가구 중 1가구는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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