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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환경운동연합, 시민 전문가 공동 ‘보행공간 이대로 좋은가’ 워크숍
스토리텔링 등 융복합적 변화로 예술의 거리·동명동까지 이어지게 해야
광주지역 환경단체와 도시 전문가들 사이에서 광주의 역사를 품고 있는 충장로와 금남로가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보행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과거 광주 ‘중심 상업지역’으로 불리웠던 충장로·금남로 일대에 스토리텔링, 조형, 미디어 등의 융복합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7일 광주시 동구 삶디자인센터에서 ‘금남로 보행공간,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하는 시민 전문가 공동워크숍을 열었다. 이번 워크숍은 광주환경운동연합를 비롯해 한국건축가협회 광주전남건축가회와 한국도시설계학회 광주전남지회, 광주시민환경연구소가 주최하고 오방장애인자립센터가 함께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시민들과 전문가들이 함께 금남로 주변 공간의 변화를 살펴보고 충장로 일대를 직접 걸으며 보행환경을 분석했다.
금남로는 광주시 북구 발산교앞 교차로부터 동구 금남로1가 문화전당역 교차로까지 25~40m의 폭에 총 1.895㎞의 길의 거리다.
충장로는 발산교앞 교차로부터 동구 금남로1가 문화전당역 교차로까지 거리로 8~12m폭에 1.6㎞에 달한다.
‘충장로 공간 변화와 보행환경’을 주제로 이날 강의한 김준택 전남대 건축디자인학과 교수는 금남로 상가가 융복합이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예전부터 금남로가 갖고 있었던 광주의 중심상업가라는 상징성은 이제는 찾기 어렵게 된게 사실”이라며 “광주의 상권이나 업무의 중심이 대부분 광주 미래발전계획에 따라 옮겨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과거에는 광주천 중심으로 광주의 발전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영산강과 황룡강 일대로 활성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교수는 금남로 상업의 한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광주천을 따라 예술의거리, 동명동까지 이어지는 가로방향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교수는 국내외 보행환경 개선 사례와 비교해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복합개발이 트렌드다. 상업지구 내에 호텔이 들어서기도 하고 호텔이 청년을 위한 1인주택이 되기도 한다”며 “하지만 금남로 일대 상가는 대부분 음식점과 카페로만 이뤄졌다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 동성로가 보행환경 개선으로 다양한 문화와 예술의 공간으로 되살아 난 것으로 예로 들었다. 동성로 거리 곳곳에 설치된 예술 작품과 공연장, 그리고 문화 행사들이 이어져, 방문객들에게 도시 속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김교수의 설명이다. 김교수는 서울 신촌·홍대·북촌 한옥마을 거리와 일본 도쿄의 오모테산도 패션의 거리·마로노우치 거리, 중국 상하이 신티엔디 거리, 미국 포틀랜드 펄거리, 독일 베를린 운터덴린덴 거리 등을 보행환경 개선의 성공사례로 들었다.
김교수는 “당장 충장로만 살펴봐도 대부분이 중·고등학생들을 타겟으로 한 상가들이다”라며 “금남로의 전체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권, 주거시설 도입 등의 시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사람을 오게 하려면 단순 관광에 그치는 것이 아닌 사람이 ‘잘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단순 먹거리가 아닌 주거시설을 갖춘 다음 도심 접근권, 이동권, 상권 등의 다양한 요소가 충족되면 금남로가 장기적으로 도심 주거지의 역할까지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외 ‘예술의 거리’, ‘혼수의 거리’, ‘인쇄의 거리’ 등 한가지 거리로 통일시켜 관련된 상가들이 한데 모이게 하는 것도 용도에 한계를 갖게 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과거 광주 ‘중심 상업지역’으로 불리웠던 충장로·금남로 일대에 스토리텔링, 조형, 미디어 등의 융복합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7일 광주시 동구 삶디자인센터에서 ‘금남로 보행공간,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하는 시민 전문가 공동워크숍을 열었다. 이번 워크숍은 광주환경운동연합를 비롯해 한국건축가협회 광주전남건축가회와 한국도시설계학회 광주전남지회, 광주시민환경연구소가 주최하고 오방장애인자립센터가 함께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시민들과 전문가들이 함께 금남로 주변 공간의 변화를 살펴보고 충장로 일대를 직접 걸으며 보행환경을 분석했다.
금남로는 광주시 북구 발산교앞 교차로부터 동구 금남로1가 문화전당역 교차로까지 25~40m의 폭에 총 1.895㎞의 길의 거리다.
충장로는 발산교앞 교차로부터 동구 금남로1가 문화전당역 교차로까지 거리로 8~12m폭에 1.6㎞에 달한다.
‘충장로 공간 변화와 보행환경’을 주제로 이날 강의한 김준택 전남대 건축디자인학과 교수는 금남로 상가가 융복합이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예전부터 금남로가 갖고 있었던 광주의 중심상업가라는 상징성은 이제는 찾기 어렵게 된게 사실”이라며 “광주의 상권이나 업무의 중심이 대부분 광주 미래발전계획에 따라 옮겨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과거에는 광주천 중심으로 광주의 발전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영산강과 황룡강 일대로 활성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교수는 금남로 상업의 한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광주천을 따라 예술의거리, 동명동까지 이어지는 가로방향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교수는 국내외 보행환경 개선 사례와 비교해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복합개발이 트렌드다. 상업지구 내에 호텔이 들어서기도 하고 호텔이 청년을 위한 1인주택이 되기도 한다”며 “하지만 금남로 일대 상가는 대부분 음식점과 카페로만 이뤄졌다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 동성로가 보행환경 개선으로 다양한 문화와 예술의 공간으로 되살아 난 것으로 예로 들었다. 동성로 거리 곳곳에 설치된 예술 작품과 공연장, 그리고 문화 행사들이 이어져, 방문객들에게 도시 속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김교수의 설명이다. 김교수는 서울 신촌·홍대·북촌 한옥마을 거리와 일본 도쿄의 오모테산도 패션의 거리·마로노우치 거리, 중국 상하이 신티엔디 거리, 미국 포틀랜드 펄거리, 독일 베를린 운터덴린덴 거리 등을 보행환경 개선의 성공사례로 들었다.
김교수는 “당장 충장로만 살펴봐도 대부분이 중·고등학생들을 타겟으로 한 상가들이다”라며 “금남로의 전체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권, 주거시설 도입 등의 시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사람을 오게 하려면 단순 관광에 그치는 것이 아닌 사람이 ‘잘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단순 먹거리가 아닌 주거시설을 갖춘 다음 도심 접근권, 이동권, 상권 등의 다양한 요소가 충족되면 금남로가 장기적으로 도심 주거지의 역할까지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외 ‘예술의 거리’, ‘혼수의 거리’, ‘인쇄의 거리’ 등 한가지 거리로 통일시켜 관련된 상가들이 한데 모이게 하는 것도 용도에 한계를 갖게 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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