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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예산 6조9083억 편성
IMF 이후 25년 만에 삭감
주요 예산 절반 가까이 줄어
435억 투입 상생카드 할인 등
일회성 사업 축소 의견도
광주시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이후 최악의 재정난을 겪으면서, 주요 관광·문화·예술 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일 올해보다 2019억원 줄어든 6조9083억원 규모 내년 본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광주시 연간 예산이 전년 대비 삭감된 것은 1998년 IMF 외환 위기 이후 25년 만이라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예산 삭감 여파는 주요 관광·문화·예술 사업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
관광 분야에선 아시아 예술 관광 중심 도시 조성, MICE(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산업 육성, 김대중컨벤션센터(DJ센터) 제2전시장 건립 등이 주요 조정 대상이다.
아시아 예술 관광 중심 도시 조성 사업은 내년에 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올해 예산 30억원과 비교하면 80%(24억원)나 줄어든 것이다.특히 MICE 산업은 올해 93억 6000여만원과 비교하면 65억 751만여원(69.5%)이나 삭감돼 28억 5000여만원만 반영됐다.
DJ센터 제2전시장 건립도 올해 68억 2700만원에서 46억 2700만원이 줄어든 2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굵직한 사업 예산이 줄줄이 삭감되면서 광주시 관광 산업 육성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특히 가동률 70%로 포화 상태인 DJ센터는 전시장 확대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지만, 2026년 개관 목표인 제2전시장 건립 사업 예산 자체가 반토막 나면서 완공 일정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또 올해 35억원이 투입됐던 ‘꿀잼’ 광주를 위한 빛의 로드 도심야간 관광 활성화 사업은 겨우 12억 5000만원이 반영되는 데 그쳤다.
2026년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을 미디어아트 기반 문화광장으로 조성한다는 게 사업 취지인데, 내년 반영 예산이 대폭 줄어들면서 문화 시설과 연계한 관광 산업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문화예술 분야에선 비엔날레 제2전시관, 광주 대표도서관, 하남 시립도서관, 사직공원 상설공연장 등 건립 사업 시기가 대거 조정됐다.
사업별로 연차별 예산이 대폭 삭감됐거나 반영되지 않기도 해 사업 기간 연장, 완공 지연이 예상된다.
국·시비 1182억원이 투입될 비엔날레 제2전시관은 완공 목표 시점이 기존 2026년 말에서 2027년 말로 밀렸고, 대표 혐오시설인 상무 소각장의 변신으로 기대를 모은 광주 대표 도서관, 광산구 첫 시립 도서관인 하남 도서관 완공 시기도 6개월가량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광주시가 역대급 재정난을 이유로 대부분의 사업 예산을 줄이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실상 일회성 사업인 지역화폐(상생카드) 할인 유지에는 435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것을 두고 적절성 논란 등이 일고 있다.
시는 세수 감소 속에서도 위기를 희망으로 바꾸는 ‘민생경제’ 확립 차원에서 지역화폐 할인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입장이지만, 일부에선 예산난을 고려해 내년만이라도 지역 화폐 지원을 일시 중단하고, 사업비 미확보로 차질이 우려되는 지역 미래산업에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광주시의회 관계자는 “세입이 적기 때문에 세출을 줄여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긴 하지만, 면밀한 검토를 통해 시급성 등이 요구되는 문화·관광 예산을 살리고 당장 필요하지 않은 일회성 사업 예산은 줄이는 등 일부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일 올해보다 2019억원 줄어든 6조9083억원 규모 내년 본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광주시 연간 예산이 전년 대비 삭감된 것은 1998년 IMF 외환 위기 이후 25년 만이라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예산 삭감 여파는 주요 관광·문화·예술 사업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
관광 분야에선 아시아 예술 관광 중심 도시 조성, MICE(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산업 육성, 김대중컨벤션센터(DJ센터) 제2전시장 건립 등이 주요 조정 대상이다.
아시아 예술 관광 중심 도시 조성 사업은 내년에 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올해 예산 30억원과 비교하면 80%(24억원)나 줄어든 것이다.특히 MICE 산업은 올해 93억 6000여만원과 비교하면 65억 751만여원(69.5%)이나 삭감돼 28억 5000여만원만 반영됐다.
DJ센터 제2전시장 건립도 올해 68억 2700만원에서 46억 2700만원이 줄어든 2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굵직한 사업 예산이 줄줄이 삭감되면서 광주시 관광 산업 육성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특히 가동률 70%로 포화 상태인 DJ센터는 전시장 확대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지만, 2026년 개관 목표인 제2전시장 건립 사업 예산 자체가 반토막 나면서 완공 일정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또 올해 35억원이 투입됐던 ‘꿀잼’ 광주를 위한 빛의 로드 도심야간 관광 활성화 사업은 겨우 12억 5000만원이 반영되는 데 그쳤다.
2026년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을 미디어아트 기반 문화광장으로 조성한다는 게 사업 취지인데, 내년 반영 예산이 대폭 줄어들면서 문화 시설과 연계한 관광 산업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문화예술 분야에선 비엔날레 제2전시관, 광주 대표도서관, 하남 시립도서관, 사직공원 상설공연장 등 건립 사업 시기가 대거 조정됐다.
사업별로 연차별 예산이 대폭 삭감됐거나 반영되지 않기도 해 사업 기간 연장, 완공 지연이 예상된다.
국·시비 1182억원이 투입될 비엔날레 제2전시관은 완공 목표 시점이 기존 2026년 말에서 2027년 말로 밀렸고, 대표 혐오시설인 상무 소각장의 변신으로 기대를 모은 광주 대표 도서관, 광산구 첫 시립 도서관인 하남 도서관 완공 시기도 6개월가량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광주시가 역대급 재정난을 이유로 대부분의 사업 예산을 줄이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실상 일회성 사업인 지역화폐(상생카드) 할인 유지에는 435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것을 두고 적절성 논란 등이 일고 있다.
시는 세수 감소 속에서도 위기를 희망으로 바꾸는 ‘민생경제’ 확립 차원에서 지역화폐 할인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입장이지만, 일부에선 예산난을 고려해 내년만이라도 지역 화폐 지원을 일시 중단하고, 사업비 미확보로 차질이 우려되는 지역 미래산업에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광주시의회 관계자는 “세입이 적기 때문에 세출을 줄여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긴 하지만, 면밀한 검토를 통해 시급성 등이 요구되는 문화·관광 예산을 살리고 당장 필요하지 않은 일회성 사업 예산은 줄이는 등 일부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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