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밀접·밀집 실내 위험
무증상자 조용한 전파 우려
오피스텔 내 방문판매업체에서 시작된 광주의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종교시설을 거쳐 이번엔 사우나와 고시원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7일 정례 온라인 브리핑에서 “지난 6일 확진자 6명 중 3명이 사우나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어서 또 다른 감염 경로로 주목하고 있다”며 “6월 23일부터 지난 6일까지 광산구 신창동 SM 사우나를 이용한 시민의 자진 신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나에서는 확진자가 다수 나온 광주 사랑교회에 다니는 직원이 확진(광주 57번)된 데 이어 매점 판매나 청소 업무를 하는 종사자들이 지난 6일 밤 119∼121번째로 확진됐다. 전남 26번 확진자도 이 사우나를 최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의 한 고시학원에서도 광주 117번과 전남 29번 등 확진자 2명이 나왔다.
사우나는 광주 사랑교회와의 연관성이 의심되지만, 고시학원은 감염 경로조차 확인되지 않으면서 ‘깜깜이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광주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카자흐스탄 국적 20대 해외유입자 1명이 추가돼 총 122명이며, 지역사회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지난달 27일 이후 89명이 추가됐다. 89명 중 41명은 무증상으로, 지역 내 ‘조용한 전파’가 우려된다. 그나마 다행은 확진자가 나온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접촉자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는 점이다.
전남에서는 이날 확진자 2명(전남 28, 29번)이 발생했다. 28번 확진자는 카자흐스탄 국적 20대다.
29번 확진자는 목포에 사는 40대 여성이다. 광주 117번 환자 등이 이용한 광주고시원이 감염 경로로 파악됐다. 이 여성은 고시원에서 지난 1, 2일 수업을 받았고 확진판정 전까지 목포·함평 지역 독서실, 포장마차, 미용실, 식당 등 다중 이용시설을 이용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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