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기존 입주자 “수 천만원 이자 물고 있는데 신규 입주자 무이자는 차별”
아파트 시공사에서 미분양 해소를 위해 신규 입주자에게 중도금 무이자 등 파격혜택을 주기로 해 기존 입주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광양에서 미분양으로 인한 입주자와 시공사 간 갈등이 불거진데 이어 광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 부동산 정보 공유 커뮤니티에는 광주시 서구 한 아파트 시공사 측에서 부동산·공인중개사에 배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지문이 올라왔다.
125㎡(38평) 이상 신규 입주 세대에게는 중도금 무이자, 중도금 3·4회차 무이자 및 mgm 수수료 2000만원 등 혜택을 준다는 내용이다. mgm 수수료는 분양대행사가 지역 중개사들을 이용해 손님을 데려오는 대가로 중개사에게 지급하는 돈으로, 신규 입주자 또한 중개사와 협의를 통해 수수료 일부를 수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입주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공사가 입주자들과 논의조차 않고 혜택을 주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없어 수천만원 이자를 부담하는 기존 입주자를 차별한다는 게 골자다.
84㎡ 계약자중 한 명은 “중도금 무이자, mgm 수수료 등을 이용해 시공사가 꼼수로 할인분양을 하려 하고 있다”며 “나머지 세대들에게 아파트 미분양 부담을 떠넘기려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혜택 부여 시점도 문제삼고 있다. 중도금 대출서류 접수일은 9월 21~23일, 인터넷 대출 접수 기간은 10월 12~15일 이었는데, 대출을 접수하고 난 뒤 10월 25일께 신규 입주자 혜택을 늘린다는 공지가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에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기존 입주민들이 계약을 돌이킬 수 없게 되는 시점을 노려 할인분양을 시작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입주자들은 “시공사 측에서는 입주자들에게 현재 분양률이 80%가 넘는다고 호언장담하는데, 정작 하는 행동은 당장 분양률을 높이는 데 급급한 모양새”라고 입을 모았다.
반면, 또다른 입주자들은 “할인을 해서라도 100% 분양이 완료돼야 기존 입주자들도 윈윈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는 등 입주자간 갈등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한편 시공사 측은 “ 84㎡ 세대가 가장 수가 많고 남은 세대가 별로 없어 중도금 무이자 등 혜택에서 제외된 것”이라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는 것은 다른 아파트도 모두 똑같으며, 빨리 분양되는 게 기존 계약자들에게도 좋은 일이다”고 밝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최근 광양에서 미분양으로 인한 입주자와 시공사 간 갈등이 불거진데 이어 광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 부동산 정보 공유 커뮤니티에는 광주시 서구 한 아파트 시공사 측에서 부동산·공인중개사에 배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지문이 올라왔다.
125㎡(38평) 이상 신규 입주 세대에게는 중도금 무이자, 중도금 3·4회차 무이자 및 mgm 수수료 2000만원 등 혜택을 준다는 내용이다. mgm 수수료는 분양대행사가 지역 중개사들을 이용해 손님을 데려오는 대가로 중개사에게 지급하는 돈으로, 신규 입주자 또한 중개사와 협의를 통해 수수료 일부를 수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입주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공사가 입주자들과 논의조차 않고 혜택을 주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없어 수천만원 이자를 부담하는 기존 입주자를 차별한다는 게 골자다.
84㎡ 계약자중 한 명은 “중도금 무이자, mgm 수수료 등을 이용해 시공사가 꼼수로 할인분양을 하려 하고 있다”며 “나머지 세대들에게 아파트 미분양 부담을 떠넘기려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혜택 부여 시점도 문제삼고 있다. 중도금 대출서류 접수일은 9월 21~23일, 인터넷 대출 접수 기간은 10월 12~15일 이었는데, 대출을 접수하고 난 뒤 10월 25일께 신규 입주자 혜택을 늘린다는 공지가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에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기존 입주민들이 계약을 돌이킬 수 없게 되는 시점을 노려 할인분양을 시작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입주자들은 “시공사 측에서는 입주자들에게 현재 분양률이 80%가 넘는다고 호언장담하는데, 정작 하는 행동은 당장 분양률을 높이는 데 급급한 모양새”라고 입을 모았다.
반면, 또다른 입주자들은 “할인을 해서라도 100% 분양이 완료돼야 기존 입주자들도 윈윈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는 등 입주자간 갈등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한편 시공사 측은 “ 84㎡ 세대가 가장 수가 많고 남은 세대가 별로 없어 중도금 무이자 등 혜택에서 제외된 것”이라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는 것은 다른 아파트도 모두 똑같으며, 빨리 분양되는 게 기존 계약자들에게도 좋은 일이다”고 밝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728x90
반응형
'유연재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산IC~조선대 우회도로 지반 침하 원인은 ‘부실시공’ (0) | 2023.11.08 |
---|---|
광주학생독립운동 사적지 8곳 중 6곳 사라졌다 (1) | 2023.11.03 |
“올해 아버지 기일은 우리 가족에 73년만의 광복” (1) | 2023.10.31 |
‘민주화운동 상징’ 옛 전남도청, 국민화합 장소로 복원한다 (1) | 2023.10.31 |
동구청의 과감한 결정…체증 도로 확장 위해 별관 자른다 (0) | 2023.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