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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할인분양 세대 주차비 50배·엘베 사용료 500만원 내라?

by 광주일보 202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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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신축아파트 입주민 공고 놓고 ‘시끌’
시공사, 미분양 세대 할인 검토에
입주민들 전단지 붙이는 등 반발

광양시 마동의 한 신축아파트에 게시된 입주민 의결사항 공고문.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최근 광양시 마동의 한 신축아파트에는 ‘할인분양 입주자와 부동산, 외부인 등 출입을 금지한다’는 공고문이 붙었다.

전단지에는 ‘입주민 의결사항’ 이라며 ‘할인분양 세대에 주차요금 50배 부과’, ‘커뮤니티 및 공용부시설 사용 불가’, ‘엘리베이터 사용료 500만원 부과’ 등 내용이 적혔다. 입주민과 시공사간 결론이 도출될 때까지 아파트 분양받는 것을 잠시 미뤄달라는 호소도 담겨 있었다.

광양시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지난 1~4월 입주를 마무리했는데, 전체 1114세대 중 76세대는 미분양됐다. 118세대는 중도금을 내지 못했다.

118세대 입주민들은 당초 실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으로 분양권을 구했는데,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자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으로도 분양권이 팔리지 않는 상황을 맞았다.

결국 시공사 측에서 10월까지 중도금을 내지 못한 세대와는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해 총 194세대가 미분양으로 남게 됐다.

이후 시공사 측에서 최근 미분양 세대를 처분하기 위해 할인분양을 검토하면서 입주자들과 마찰이 빚어졌다.

시공사 측이 당초 평균 분양가(84㎡) 3억 2700만원 보다 5000여만원 낮은 2억 7000만원에 미분양 세대를 분양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는 설이 퍼지면서다.

입주민들은 이에 반발해 미분양 세대 출입문 등지에 전단지를 붙이고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부동산 업자, 외부인 등의 출입을 가로막았다. 24일에는 입주자 수십명이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시공사 본사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시공사 측은 “현재 입주민들과 논의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아파트 처럼 부동산 경기침체로 미분양 사태가 발생, 신축아파트 입주자와 시공사 간 갈등사례가 늘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국토교통부 ‘미분양주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광주 미분양 공동주택은 573세대, 전남은 3591세대에 달했다.

광주 미분양 공동주택은 12월 기준으로 2020년 31세대, 2021년 27세대에 머무르다 2022년 291세대로 급등했다. 전남은 2020년 1059세대, 2021년 2163세대, 2022년 3029세대로 미분양 공동주택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홍광희 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사무처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이 전국적으로 침체한 상황이라 이같은 갈등이 전국 어디서나 터져나올 수 있다”며 “시공사와 입주민들이 자칫 자기 입장만 내세웠다간 서로 손해만 보고 공멸할 수 있다. 시공사는 정당하게 계약한 입주민을 배려하고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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