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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페퍼스 박정아, 친정팀 상대 홈 개막전 승리 이끌까

by 광주일보 2023.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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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광주서 도로공사와 첫 경기
현대건설전 몸 덜 풀렸던 박정아
안방서 승리 선물할지 관심 집중

박정아가 지난 15일 현대건설 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AI페퍼스가 복잡한 인연의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홈 개막전 승리를 가져갈 수 있을까?

광주 프로여자배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19일 오후 7시 광주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첫 홈 경기를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 치른다.

페퍼스의 주포 박정아는 지난 시즌 우승을 이끈 ‘친정’ 도로공사와 전면전을 펼친다.

페퍼스는 도로공사와 악연이 깊다.

지난해 자유계약(FA)을 통해 박정아를 영입한 페퍼스는 보호선수 지정 실수로 내보낸 주전 세터 이고은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큰 대가를 치렀다.

이고은을 데려오면서 도로공사에 미들 블로커 최가은을 뺏겼고, 신인 선발 1라운드 지명권을 헌납하며 ‘최대어’ 김세빈을 놓친 결과를 낳았다.

올해 페퍼스의 정규리그 첫 경기이자 V리그 데뷔전에서 쓴맛을 본 조 트린지 감독은 안방에서의 첫 승이 간절하다.

페퍼스는 박정아·야스민 ‘쌍포’와 리베로 오지영 등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지난 15일 치른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시즌 첫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트린지 감독은 ‘스마트(전략) 배구’와 ‘빠른 배구’를 내걸었지만 시즌 첫 경기에서 팀 공격 효율이 11.2%에 그치고 블로킹도 7-12로 밀리는 등 전술이 다소 설익은 모습을 보였다.

박정아도 몸이 덜 풀린 모습이었다.

박정아의 리시브 효율은 15%를 간신히 넘겼고, 9득점을 할 동안 5개의 범실을 내면서 공격 성공률이 33.33%에 머물렀다.

박정아는 시즌 개막 직전까지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뛰며 파리올림픽 예선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강행군을 했다.

그만큼 트린지 감독과 호흡도 짧았다.

한편 도로공사는 지난 14일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치른 홈 개막전에서 완패를 당했다. 박정아의 이적과 주전 세터 이윤정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컸다.

이윤정은 페퍼스와 경기에서도 출전하기 어려울 전망으로, 도로공사는 ‘2년 차’ 박은지만을 바라보는 처지가 됐다.

‘유망주’ 박은지는 첫 경기에서 수준급 서브(세트당 0.67)를 보이면서 좋은 출발을 했다.

이번 경기는 친정을 상대하는 박정아의 활약과 박은지의 연년생 언니인 페퍼스의 아웃사이드 히터 박은서와의 ‘자매 대결’이라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도 있다.

한편 페퍼스는 올해 홈구장 관객석을 전년보다 1300석(52%) 늘린 3800석으로 운영한다. 홈 개막전은 18일 오후 6시 현재 31.6%(1200매) 예매율을 보였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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