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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석기자

“질병·악취에서 해방된 축산 환경 만들었어요”

by 광주일보 2023.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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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있는 닭 사육농장 함평 제이토리 정상훈 대표
동물복지형 녹색축산농장 인증 등 친환경인증 그랜드슬램
축사 옆 식당·배드민턴·스크린골프장 등 복합문화공간 조성

동물복지형 농장을 조성해 친환경 인증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함평 ‘제이토리’ 정상훈 대표.

“7만5000마리의 닭을 키우면서 소득은 1억원 정도입니다. 주변에서는 닭을 제대로 못 키운다는 소리도 듣지만, 소득은 좀 낮아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질병과 악취에서 해방된 축산 환경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소득도 꾸준히 유지되겠지요.”

함평 대동면의 닭 사육 농장을 운영중인 정상훈(53) ‘제이토리’ 대표. 그는 자신의 농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냄새 없는 축사로 만들어 축산 분야 친환경 인증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5년 아버지로부터 농장을 물려받아 1년 만인 2016년 해썹(HACCP) 인증, 2017년 전남 동물복지형 녹색축산농장 인증, 2018년 깨끗한 축산농장 인증, 2019년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잇따라 획득했다.

“아버님이 2005년 우연히 경매로 이 농장을 인수하셨어요. 이후 운영을 하다가 2010년부터 저도 농장에서 일을 도왔는데, 그때부터 친환경으로 해야되겠다고 결심하고 농장 환경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멀리서 보면 ‘제이토리’는 여느 축사와 다를 게 없이 평범해 보인다. 그러나 농장 입구로 다가가면 닭을 사육하고 있나 싶을 정도로 냄새가 없다. 검은 건물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방문자를 위한 카페가 있다. 여기서 농장 홍보 동영상을 볼 수 있는데, 드론으로 촬영한 농장 전경을 보여주며 전문 아나운서가 설명을 곁들여 여느 농장과 다름을 느낄 수 있다. 카페 옆에는 지인들과 식사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 옆으로 배드민턴·양궁·스크린골프 등을 할 수 있는 별도의 실내 공간이 있으며, 대형 프로젝터도 설치돼 있어 영화도 관람할 수 있다.

“닭을 출하한 뒤 지인들과 함께 여가를 즐기기 위해 공간을 만들었는데, 농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각종 시설들을 설치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축사를 처분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친구들이 제일 부러워합니다.”

‘제이토리’라는 농장 이름은 자신의 성에서 따온 ‘제이’와 이야기를 뜻하는 스토리, 생산공장을 뜻하는 팩토리의 ‘토리’를 합쳐 직접 작명했다. 농장을 운영하면서 그가 처음 시도한 것은 사료에서부터 첨가제까지 닭이 먹는 모든 것을 친환경으로 바꾸고, 악취저감제로 축사 냄새를 없앤 것이었다. 이후 사육 규모도 당초 9만 마리에서 7만5000마리 규모로 줄여 닭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게 했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야 합니다. 출하할 때마다 깔짚을 교체하며, 차량이 방문하면 분뇨 등으로 더러워진 도로변을 바로 청소하는 것도 제 일입니다. 좋은 환경에서 자란 닭들이 사람에게도 좋을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했는데, 이렇게 주목을 받게 돼 기쁩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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