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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류빈기자

피아니스트 임효선·바리톤 김지훈…‘관현악의 밤’ 물들인다

by 광주일보 2023.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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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활약 음악가들 한자리에…19일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
지휘자 박인욱…카메라타 전남, 드보르작 ‘교향곡 8번 사장조’ 연주

이번 ‘관현악의 밤’ 공연에서는 카메라타 전남이 임효선 피아니스트와 김지훈 바리톤과 협연할 예정이다.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입상한 피아니스트 임효선, 광주성악콩쿠르 1위에 오른 바리톤 김지훈…….

세계와 광주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예술가들이 음악을 매개로 하나가 된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은 ‘정율성 음악제: 관현악의 밤’을 오는 19일(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에서 연다.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효선, 올해 광주성악콩쿠르 1위에 오른 바리톤 김지훈, 박인욱 지휘자 등이 출연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오페라 망부운 서곡 주제에 의한 교향적 환상곡’이 막을 연다. 작곡가 나실인이 오페라 ‘망부운’ 서곡을 관현악 연주에 맞게 편곡한 작품인데, 나무꾼 남편이 돌이 돼 강속에 빠진 뒤 아내가 구름으로 변해 온 강을 뒤졌다는 망부석 전설을 악상에 녹였다.

작년 음악제에서 울려 퍼졌던 가곡 ‘산촌’은 바리톤 김지훈이 들려준다. “달구지 가는 소리는 산령을 도는데/ 물긷는 아가씨 모습이 꽃인양 곱구나” 등 토속적인 가사는 전원풍경을 연상케 한다. 작곡에 조두남.

오페라 세빌리아 이발사 중 ‘나는 이거리의 만물박사’도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한다. 자신이 ‘거리 최고의 만물박사’임을 자처하며 군중을 ‘호명’하는 레퍼토리는 오늘날에도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재창작되고 있다.

한편 피아니스트 임효선이 들려주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다 단조’는 이번 공연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목이다. 라흐마니노프가 우울증을 겪으며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악곡에 담겨 있다. 1901년 모스크바에서 초연할 당시에도 대성공을 거뒀는데, 러시아에 만연했던 우울한 풍조나 데카당티즘(퇴폐)적 예술 흐름에 ‘구원의 빛’처럼 다가오는 작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피아니스트 임효선

피아니스트 임효선은 서울예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커티스 음대와 이탈리아 이몰라 음악원 마스터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최고점 졸업했으며, 2011년에는 경희대 피아노과 교수로 임용(최연소)되는 등 두각을 나타내 왔다.

또한 콘체르트 하우스(베를린)를 비롯해 콘서트헤바우(암스테르담), 빨레드보자르(브뤼셀), 링컨센터홀(뉴욕), 디즈니 콘서트홀(LA) 등 세계 각지 유수의 홀에서 연주하며 이름을 각인시켜 왔다.

아울러 2003년 비오티 국제콩쿠르에서는 1위(2, 3위 없는)와 특별상, 청중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2007년에는 세계 3대 음악콩쿠르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피아노 콩쿠르’에서 상위 입상했으며 베토벤 비엔나 국제콩쿠르, 후기 소나타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임씨는 “올해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을 맞아 협주곡 2번을 들려드리게 돼 설렌다”며 “광주를 오랜만에 다시 찾아 라흐마니노프 곡에 담긴 인생의 희로애락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카메라타 전남(악장 임주연)이 연주하는 드보르작 ‘교향곡 8번 사장조’도 울려 퍼진다. 드보르작이 머물렀던 프라하 서남부 고원지대 비소카 마을의 풍광과 보헤미안적 아름다움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카메라타 전남은 2017년 광주에서 첫 연주를 시작으로 창단한 오케스트라다. 2022년 영·호남 교류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예술교류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휘자 박인욱은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에서 수학했으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음대를 졸업했다. 현재 전남대 음악학과 교수이며 카메라타전남 음악감독. 바리톤 김지훈은 연세대 음대 성악과, 동 대학원 석사과정(졸업예정)에서 공부했으며 제16회 광주성악콩쿠르 1위, 제35회 한국성악콩쿠르 2위 등을 차지했다.

광주문화재단 이리라 담당자는 “이번 연주는 세계와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를 초청해 펼쳐지는 음악회”라며 “깊어 가는 가을 밤 풍부하고 수준 높은 레퍼토리로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석 초대. 광주문화재단 문화사업팀 문의.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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