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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부진에 부상 … KIA ‘우울한 일요일’

by 광주일보 2020.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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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 NC전 1루 베이스 밟다 넘어져 병원행
복귀 후 공·수에서 알토란 활약…팀, 다시 타선 고민
불운의 브룩스, 충격의 끝내기 패 … 일요일 8연패

 

1회초 무사에서 KIA 김선빈이 내야 땅볼을 치고 난 뒤 1루로 달리다 부상을 당해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구급차에 오르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글루미 선데이’다.

KIA 내야에 다시 부상 상황이 발생했다. 허벅지 근육통으로 한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김선빈이 또 쓰러졌다.

김선빈은 5일 NC창원파크에서 열린 다이노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톱타자로 나와 첫 타석에서 부상을 당했다. NC 선발 라이트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6구째 타격이 이뤄졌고, 공은 2루 깊숙한 곳으로 향했다.

1루로 내달린 김선빈은 베이스를 밟은 뒤 넘어졌다. 오른발로 베이스를 찍었지만, 베이스를 딛고 있던 1루수 강진성의 발에 왼발이 걸려 넘어진 것이다.

전날 주루 과정에서도 한 차례 얼굴을 찡그렸던 김선빈은 이번에는 쉽게 일어나지 못했고, 구급차를 탄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김선빈의 정확한 상태는 6일 광주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뒤에야 확인할 수 있다.

김선빈은 지난달에도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9일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주루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검진 결과 다행히 근육 파열 부상은 피했지만 다음날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김선빈은 10일을 넘겨 지난달 23일 엔트리에 복귀했다.

하지만 김선빈의 복귀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안타까운 부상이 있었다.

김선빈을 대신해 엔트리에 등록됐던 ‘이적생’ 류지혁이 6월 14일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부상병이 됐다. 주루 과정에서 근육 파열 부상을 입으면서 KIA에 불던 류지혁발 새바람이 멈췄다.

KIA는 올 시즌 일요일마다 표정이 좋지 못하다.

공·수에서 맹활약을 하던 류지혁과 김선빈이 모두 일요일에 구급차를 탔다.

특히 김선빈은 허벅지 통증으로 잠시 쉬었지만 식지 않은 타격감으로 팀 공격 전면에 서고 있었다.

복귀 후 첫 시리즈였던 키움전에서는 안타 하나씩을 기록하면서 워밍업을 끝낸 김선빈은 지난 1일 한화와의 경기에서부터는 톱타자로 나서 4경기 연속 3안타로 펄펄 날았다.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줬던 김선빈이 부상을 입으면서 KIA는 다시 타선 고민에 빠지게 됐다.

부상이 겹친 일요일, 팀 성적도 좋지 못하다.

KIA는 시즌 첫 일요일 경기였던 5월 10일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터커의 멀티홈런 포함 장단 15안타로 12점을 만들면서 승리를 신고했었다.

하지만 이후 5월이 가고 6월이 지나가는 동안 일요일 승리가 추가되지 않았다. 6월까지 일요일 7연패가 기록됐다.

패배 과정도 좋지 못했다.

지난 키움전 0-1 패배 등 4경기가 1점 차 패배로 끝났다.

두 경기에서는 선발이 5회를 버티지 못했다. 5월 31일 LG전에서는 가뇽이 4이닝 5실점, 6월 21일 삼성전에서는 양현종이 4이닝 8실점(7자책점)의 패전 투수가 됐다.

7월 첫 일요일에도 5일에도 뼈아픈 끝내기 패가 기록됐다.

나주환의 스리런 등을 묶어 6-1로 앞서 있던 9회말 전상현이 박석민에게 스리런을 맞았고, 이어 출격한 문경찬은 김태진에게 동점 투런을 허용했다. 그리고 2사 1루에서 나성범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면서 KIA는 5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일요일 8연패에 빠졌다.

브룩스는 7.2이닝 1실점의 호투에도 다시 한번 불펜의 난조에 승리를 날렸다.

매번 마무리가 좋지 못했던 일요일. 이번에는 부상 악재까지 겹치면서 KIA에는 다시 또 우울한 일요일이 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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