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원정서 시즌 세 번째 조기 강판
백투백 홈런 허용, ERA 5.55 상승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이 또 무너졌다.
양현종이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5회를 버티지 못하고 4.1이닝 8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올 시즌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경기는 이번이 세 번째다.
양현종은 팀이 2-9로 지면서 시즌 5패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KIA의 NC전 연승은 5연승에서 끝났다.
1회말 수비에서 양현종이 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이 상대의 테이블 세터 김성욱과 권희동을 범타로 처리했지만, 2사에서 나성범과 양의지에게 연달아 2루타를 허용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연속안타로 시작된 2회 위기를 넘긴 양현종이 3회 첫 삼자범퇴를 기록하면서 안정을 찾는 것 같았다.
하지만 4회말 양현종이 알테어와 박석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강진성과의 승부에서는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면서 한 번에 2실점을 했다. 이어 김찬영의 희생번트와 지석훈의 희생플라이로 양현종이 4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5회초 우전안타로 출루한 박찬호가 김선빈의 볼넷에 이어 나온 터커의 좌전안타 때 홈에 들어오면서 KIA의 추격이 시작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최형우가 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고, 나지완의 삼진이 나오면서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5회말 다시 양현종이 흔들렸다. 이번에는 NC의 장타에 뭇매를 맞았다.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좌중간 솔로포를 내준 양현종은 나성범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양의지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한숨 돌리는 것 같았지만 이번에는 알테어와 박석민에게 연달아 2루타를 맞으면서 양현종의 등판이 마무리됐다.
이어 출격한 고영창이 강진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김찬형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양현종의 실점이 올라갔다. 이와 함께 양현종의 성적은 4.1이닝 11피안타 2피홈런 1탈삼진 8실점이 됐다.
양현종은 시즌 첫 출격이었던 5월 5일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3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1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도 4이닝 10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조기 강판되는 등 양현종은 올 시즌 세 차례 5회를 책임지지 못했다.
지난 6월 8일 KT전 승리 이후 세 경기에서 승 없이 2패만 기록하고 있는 양현종은 7월 첫 등판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이날 등판으로 양현종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55까지 치솟았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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